삼성전자가 27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그동안 12월 초에 인사를 진행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주일 가량 앞당겨 진행했다. 반도체 경쟁력 하락 등 위기 극복과 미래 준비를 위해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 승진은 2명, 위촉 업무 변경 7명 등 총 9명 규모로 진행됐다.
파운드리사업부에 사장급 최고기술책임자(CTO) 보직을 신설한 점도 눈에 띈다. 파운드리사업부 CTO를 맡은 남석우 사장은 반도체 연구소에서 메모리 전제품 공정개발을 주도한 반도체 공정개발 및 제조 전문가다.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제조&기술담당에서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는 남 사장이 반도체 공정 전문성과 풍부한 제조 경험 등 다년간 축적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기술력 제고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메모리 실적 부진으로 인해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 시스템LSI사업부장에는 2021년 말 선임된 박용인 사장이 유임됐다.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겸 글로벌브랜드센터장 이영희 사장은 삼성전자 DX부문 브랜드전략위원장 사장으로, 삼성전자 이원진 상담역은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고한승 사장은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사장으로,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담당 사장으로 위촉 업무가 변경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인사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경영역량이 입증된 베테랑 사장들에게 신사업 발굴 과제를 부여하는 등 쇄신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며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해 부문별 사업책임제 확립과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 지속성장 가능한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