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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단행…2톱 체제 회복, 반도체 경쟁력 확보 초점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4-11-27 13:39


삼성전자가 27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그동안 12월 초에 인사를 진행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주일 가량 앞당겨 진행했다. 반도체 경쟁력 하락 등 위기 극복과 미래 준비를 위해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 승진은 2명, 위촉 업무 변경 7명 등 총 9명 규모로 진행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사장단 인사를 통해 한종희 부회장 1인 대표 체제에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대표이사를 함께 맡는 2인 체제로 복귀했다. 가전·스마트폰 사령탑인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겸 생활가전(DA)사업부장은 품질혁신위원장을 함께 맡았다. 전 부회장은 메모리사업부장과 삼성종합기술원(SAIT) 원장을 겸임한다.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에는 한진만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이 승진 발탁됐다.

위기를 겪고 있는 DS 부문의 변화가 컸다. 메모리사업부를 대표이사 직속 체제로 전환하는 등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지자 근원적 기술 회복에 대한 이재용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또 다른 DS 부문 핵심인 파운드리사업부 수장까지 교체했다는 점에서 쇄신에 대한 의지는 강력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파운드리사업부에 사장급 최고기술책임자(CTO) 보직을 신설한 점도 눈에 띈다. 파운드리사업부 CTO를 맡은 남석우 사장은 반도체 연구소에서 메모리 전제품 공정개발을 주도한 반도체 공정개발 및 제조 전문가다.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제조&기술담당에서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는 남 사장이 반도체 공정 전문성과 풍부한 제조 경험 등 다년간 축적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기술력 제고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메모리 실적 부진으로 인해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 시스템LSI사업부장에는 2021년 말 선임된 박용인 사장이 유임됐다.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겸 글로벌브랜드센터장 이영희 사장은 삼성전자 DX부문 브랜드전략위원장 사장으로, 삼성전자 이원진 상담역은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고한승 사장은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사장으로,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담당 사장으로 위촉 업무가 변경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인사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경영역량이 입증된 베테랑 사장들에게 신사업 발굴 과제를 부여하는 등 쇄신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며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해 부문별 사업책임제 확립과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 지속성장 가능한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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