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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연일 관영매체를 통해 올해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독려'에 나서 눈길을 끈다.
논평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4∼6일 후베이성 시찰 때 "올해 두 달이 채 안 되는 시간이 남았다. 경제 업무를 더 단단하게 해내 연간 경제·사회 발전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소개하며 "데이터로 볼 때 자신감은 바닥을 다지고 있고, 경기는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생산·경영활동 기대 지수, 부동산 거래량 등 긍정적인 지표를 나열한 뒤 "자신감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실제 일을 하는 중에 함양되며, 분투하는 중에 자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전날에도 1면에 '어려움을 직시하면서도 더욱 자신감을 다져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실었다.
논평은 "어떤 사람들은 (경제 상황에 관한) 문제만 보는데, 3분기만 보면 7·8월 주요 경제 지표 성장세가 둔화해 경제 성장 전망과 연간 성장률 목표 달성 등에 의구심이 생기기도 했다"면서 "더 많은 사람은 어려움을 직시하면서도 유리한 조건과 요인을 본다"고 했다.
이어 현재 경제의 어려움을 ▲ 무역·지정학 등의 외부 요인 ▲ 내수 부진 ▲ 일부 기업의 경영난 ▲ 지방정부 부채와 기층 재정난, 청년 실업, 도시 주민 소득 둔화 등 '숨겨진 리스크'로 요약했다.
인민일보는 "우리는 하방 압력에 맞서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경제의 안정적인 운영과 구조조정의 최적화를 유지하고 있고, 경제가 '바닥 치기'에서 '바닥 다지기'로, 다시 '회복'으로 가는 변화 궤적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록 3분기 경제성장률(전년 동기 대비 4.6%)에 파동이 있었으나 그 폭은 크지 않았고, 여전히 '5% 안팎'의 예상 목표 부근에 있다"며 "긍정 요소와 유리한 조건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4분기 경제 운영에 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연간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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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