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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니 무릎 통증 '악'…관절염 환자 대비책은?

장종호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1-07 19:34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입동을 맞아 서울과 대전, 대구 등에서는 올가을 첫 얼음이 관측됐고, 찬바람에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졌다.

기상청에서는 강원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리는 곳도 있으며, 북서쪽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당분간 추울 것이라고 전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는 관절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되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주변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면서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무릎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무릎뿐 아니라 어깨, 손가락, 손목 등 관절 통증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가올 겨울 추위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허재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추운 날씨에는 통증 민감도가 높아져 통증을 더 잘 느끼기 때문에 관절염 환자들은 겨울이 되면 감기보다 관절염이 더 무섭다고 말하곤 한다. 추운 날씨가 관절염 자체를 악화 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관절은 따뜻할 때 움직임이 부드럽고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겨울 추위에 앞서 관절 통증을 예방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절염 환자라면 관절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혈액순환을 위해 반신욕이나 족욕, 사우나를 하는 것이 좋고, 평소 온찜질이나 무릎 담요 등을 사용해 무릎을 따뜻하게 보호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관절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온은 36~38도로 유지해야 한다. 외출을 할 때는 전체 체온을 높여줄 수 있도록 내복을 입거나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손이나 발, 목 등 추위에 노출되는 부위를 가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스카프나 목도리 등을 활용하면 체온을 3도가량 높일 수 있어 체온 유지에 효과적이다. 외출 후에 무릎 통증이 느껴진다면 온찜질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릎에 부종이나 물이 차는 등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얼음찜질을 해야하고, 통증이 동반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추운 날씨에 활동량이 줄면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약해질 뿐 아리나 유연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큰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적절한 운동을 통해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관절 건강을 위해 좋은 운동으로 걷기나 수영, 아쿠아로빅, 실내 자전거타기 등 관절에 부담이 적은 운동을 추천한다. 운동은 주 3회 이상 규칙적으로 해주면 관절 통증 및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추위로 인해 옷이 두꺼워진 상태에서 움츠리다 보면 어깨나 목, 팔 등이 경직되기 쉽기 때문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허재원 원장은 "관절염 환자에게 가장 권장할 만한 운동은 '걷기'다. 잘 걷기만 해도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보폭을 넓게 하고 빠르게 걸으면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무릎 관절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근육이 허벅지 근육이다. 평소 실내 자전거, 스쿼트, 다리 들고 버티기 등을 통해 허벅지 근육을 강화해두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찬바람 부니 무릎 통증 '악'…관절염 환자 대비책은?
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바른세상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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