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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BTS·손흥민 넘어서나?…중저가 커피전문점 '간판 전쟁' 후끈

강우진 기자

기사입력 2024-10-17 10:31 | 최종수정 2024-10-17 16:27


변우석, BTS·손흥민 넘어서나?…중저가 커피전문점 '간판 전쟁' 후끈
◇이디야커피 모델 변우석. 사진제공=이디야

중저가 커피전문점 시장의 간판 경쟁이 치열하다. 손흥민, BTS에 이어 변우석까지 커피전문점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면서 열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이디야커피가 전례없는 모델 발탁을 시작으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는 최근 배우 변우석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변우석은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주인공 선재 역을 맡아 국내외에서 '선재 열풍'을 일으킬 정도로 20~30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디야는 2001년 창립한 이래로 모델을 발탁한 사례가 단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이 방면에는 관심이 없는 브랜드였다. 하지만 최근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등 고가 브랜드와 메가MGC커피(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 브랜드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변우석, BTS·손흥민 넘어서나?…중저가 커피전문점 '간판 전쟁' 후끈
◇메가커피 모델 손흥민. 사진제공=메가커피
특히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의 단기간 성장이 이디야를 자극했다.

메가커피는 지난 2022년 축구선수 손흥민을 발탁한 이래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스포츠 스타인 만큼 그의 활약이 광고효과로 이어지면서 메가커피의 매출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는 지난해 약 368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2022년(약 1748억원)보다 110.7%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약 310억원에서 약 694억원으로 124.1% 증가했다. 2021년 1500호점을 자축하던 메가커피는 지난 10일 기준 3273호점을 열었다. 폐점을 제외하면 메가커피는 현재 약 3000곳의 점포를 운영 중인 것으로 보인다.

컴포즈커피도 매장을 2600여곳까지 확대하면서 이디야를 바짝 추격 중이다.

컴포즈커피 역시 지난해 말 방탄소년단(BTS)의 뷔를 모델로 선정, 광고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컴포즈커피는 2021년 300만명에 불과하던 자체 앱 가입자 수가 뷔를 발탁한 이후 급속히 증가하면서 15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뷔의 컴포즈커피 유튜브 광고영상은 도합 6000만 조회수를 넘겼을 정도다. 뷔가 모델이라는 이유로 컴포즈커피를 찾는 외국인도 늘고 있어 해외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변우석, BTS·손흥민 넘어서나?…중저가 커피전문점 '간판 전쟁' 후끈
◇컴포즈커피 모델 BTS 뷔. 사진제공=컴포즈커피

반면 이디야는 주춤한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디야는 실제 점포수가 2021년 3018곳에서 2022년에는 1개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올해에도 실제 점포수 증가는 별 차이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이디야는 브랜드 경쟁력 등의 회복을 위해 올해 말 리브랜딩을 추진한다.

신메뉴 개발, 매장 인테리어 개선뿐 아니라 CI 변경 등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디야는 최근 이디야의 초성을 활용한 'ODO' 등의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하기도 했다.

변우석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달 말 TV CF를 공개하고, 변우석 이미지를 사용한 스틱커피 패키지, 포토 카드 등을 제작해 광고 및 매출 효과를 거두겠다는 의도다.

특히 가맹점과의 상생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만큼 이번 광고·마케팅 비용을 전액 본사 가맹본부에서 부담한다. 앞서 최근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가 모델료 관련해서 가맹점주들과 문제가 발생한 점을 의식한 조치다.

메가커피는 2022년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쓴 광고비 일부를 가맹점주에게 부당 전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가맹점주 과반의 동의를 받았다고는 하나, 높은 본사 영업이익률을 의식해 회계 기준을 변경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컴포즈커피 역시 뷔 모델 발탁 당시 광고 집행 비용 60억원 중 가맹점주에 20억을 분담하도록 전가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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