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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역사에 남을 또 하나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번에는 포스트시즌에서다.
2-3-2 포맷의 시리즈에서는 1승1패 후 3차저을 이긴 팀이 해당 시리즈를 거머쥔 게 40번 중 30번으로 75%로 더 높다. 다저스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유력하게 확보 중이다.
오타니의 홈런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타니는 4-0으로 앞선 8회초 1사 1,2루에서 우월 3점홈런을 터뜨렸다. 원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우완 타일러 메길의 2구째 몸쪽 낮은 89마일 커터를 끌어당겨 우측 파울폴 위를 지나 외야석 두 번째 데크에 꽂히는 대형 3점 아치로 연결했다. 발사각 37도, 타구속도 115.9마일(186.5㎞), 비거리 397피트(121m)였다. 홈런 여부가 애매해 심판진이 리뷰를 확인한 결과 홈런이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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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세운 대기록은 득점권 안타다.
오타니는 지난 9월 20일 론디포파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시즌 49,50,51호 홈런 3방을 포함해 6타수 6안타 10타점을 치며 50-50을 달성한 이후 이날까지 득점권에서 20타수 17안타를 때려냈다. 이번 포스트시즌만 따지면 6타수 5안타다. 이 기록으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득점권 20타수 단위로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 역시 다저스 선수가 갖고 있었다. 1962년 다저스 외야수 프랭크 하워드가 19타수 16안타를 친 바 있다. 하워드는 1960년 신인왕 출신으로 1962년 31홈런-119타점을 때리며 NL MVP 투표에서 9위에 올랐다. 1958~1973년까지 16년 동안 다저스, 워싱턴 세내터스, 텍사스 레인저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뛰며 올스타 4회, 통산 382홈런을 기록했다.
62년 만에 오타니가 하워드의 자리를 넘겨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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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전히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타격 성적은 극명하게 갈린다. 오타니는 포스트시즌 들어 이날까지 주자가 없을 때 22타수 무안타 3볼넷 11삼진을 기록했다. 반면 주자가 있을 때는 9타수 7안타 2홈런 8타점 3볼넷 2삼진을 마크했다.
그러나 동료 무키 베츠는 "사람들이 왜 오타니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그는 매일 필드에서 최고의 선수"라면서 "아, 주자가 없을 때 안타가 하나도 없군. 누가 신경쓰나? 오타니 쇼헤이다. 그가 타석에 들어설 때 모든 사람이 그가 누구인지 안다. 모두 뭔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게 문제다. 그는 당신이 기대할 때마다 많은 일을 해냈다. 20타수를 위한 사람, 그게 오타니다"라며 치켜 세웠다.
이로써 오타니는 생애 첫 가을야구 무대에서 이날까지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6(31타수 7안타), 2홈런, 8타점, 6득점, 6볼넷, 13삼진, OPS 0.770을 기록 중이다. 한 번의 도루 시도를 실패해 아직 도루는 없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분명히 오타니가 어느 정도 자신감을 쌓았다는 게 중요하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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