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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남성 3명 중 1명 "여성에 심폐소생술 꺼려"…신체 접촉 우려

장종호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0-17 10:21


英 남성 3명 중 1명 "여성에 심폐소생술 꺼려"…신체 접촉 우려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영국 남성 3명 중 1명은 가슴을 만지는 것에 대한 걱정 때문에 여성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것을 꺼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응급처치 자선단체 '세인트 존 앰뷸런스(St John Ambulance)'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응답자 33%는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할 때 '부적절한' 접촉에 대한 비난을 두려워한다고 밝혔다. 반면 여성은 약 13%만 이 같은 우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세인트 존 앰뷸런스 측은 "성적 금기가 여성들을 심정지로 사망할 더 큰 위험에 처하게 하고 있다"며 "심폐소생술에 관한 한 모든 사람은 똑같다"고 강조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68%만이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반면 남성은 73%가 심폐소생술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정지 시점부터 입원까지 생존율은 여성이 34%인 반면 남성은 37%였다.

또한 심정지 상황에서 제세동기는 처음 3분 이내에 사용하면 심정지에서 생존할 확률을 최대 70%까지 높일 수 있다.

그런데 제세동기는 가슴 부위의 맨살에 패드를 부착해야 효과가 높다.

이와 관련한 설문에서 남성 응답자의 거의 절반(46%)은 브래지어를 포함한 옷을 벗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여성에게 제세동기를 사용하는 것이 불편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여성의 31%만 제세동기를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23%는 남성보다 공공장소에서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세인트 존 앰뷸런스 측은 "위급한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뭔가를 하는 것이 항상 낫다"면서 "CPR에 관한 한 불필요한 성적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가슴압박 방법

-환자를 바닥이 단단하고 평평한 곳에 등을 대고 눕힌 뒤에 가슴뼈(흉골)의 아래쪽 절반 부위에 깍지를 낀 두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댄다.

-손가락이 가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양팔을 쭉 편 상태로 체중을 실어서 환자의 몸과 수직이 되도록 가슴을 압박하고, 압박된 가슴은 완전히 이완되도록 한다.

-가슴 압박은 성인에서 분당 100~120회의 속도와 약 5㎝ 깊이(소아 4~5㎝)로 강하고 빠르게 시행한다. '하나', '둘', '셋'…'서른'하고 세어가면서 규칙적으로 시행하며, 압박된 가슴은 완전히 이완되도록 한다.

※인공호흡 방법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 환자의 기도를 개방시킨다.

-머리를 젖혔던 손의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코를 잡아서 막고, 입을 크게 벌려 환자의 입을 완전히 막은 후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초에 걸쳐서 숨을 불어넣는다.

-숨을 불어넣을 때에는 환자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 눈으로 확인한다. 숨을 불어넣은 후에는 입을 떼고 코도 놓아주어서 공기가 배출되도록 한다.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꺼려지는 경우에는 인공호흡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가슴압박만을 시행한다.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의 반복

-30회의 가슴압박과 2회의 인공호흡을 119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반복해서 시행한다.

-다른 구조자가 있는 경우에는 한 구조자는 가슴압박을 시행하고 다른 구조자는 인공호흡을 맡아서 시행하며, 심폐소생술 5주기(30:2 가슴압박과 인공호흡 5회)를 시행한 뒤에 서로 역할을 교대한다.

자료출처=대한심폐소생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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