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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덜 익힌 돼지고기를 먹고 기생충에 감염된 환자의 사례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주로 기생충에 감염된 덜 익은 고기나 기생충의 유충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해 감염된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피부 아래에 덩어리처럼 느껴질 수 있는 단단한 석회화된 낭종이 형성돼 있다. 마치 흰색 타원형의 '쌀알'로 보인다.
유충이 장을 빠져나와 신체 다른 곳의 조직과 기관으로 이동하면 병변이나 낭종이 생긴다.
만일 낭종이 뇌에서 발생하면 두통, 발작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정신 착란, 현기증, 수두증이 발병할 수도 있다.
또한 눈에서 발생하면 시야가 흐려지거나 시력 저하가 나타나며 여러 안과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낭종 자체는 촌충 알에 처음 감염된 후 몇 달 또는 몇 년 후에 발생한다.
샘 갈리 박사는 "낭미충증은 음식물뿐만 아니라 감염된 사람의 대변을 통해서도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주로 감염된 사람들이 화장실을 사용한 후 손을 제대로 씻지 않음으로써 발생하지만, 알은 대변으로 오염된 물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낭미충증의 예후는 대체로 양호하지만 불행히도 일부 사례는 치명적이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5000만 명이 감염돼 5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예방을 위해 청결을 유지하고, 항상 손을 씻고, 절대로 날고기나 덜 익힌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