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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거대 스타트업 니오(NIO)가 최근 준중형 SUV 온보(Onvo) L60 인테리어를 공개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9월말 판매를 개시할 이 차량은 테슬라 모델 Y를 타깃으로 한다. 화제가 된 이유는 L60 실내가 경쟁자로 꼽은 모델 Y 인테리어와 너무 흡사해서다.
온보 L60은 지난 5월 보급형 전기 SUV로 공개한 이래 이달 중순 중국 니오의 F2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윌리엄 리 니오 CEO는 “새로운 L60 EV가 토요타 라브 4 하이브리드, 테슬라 모델 Y와 경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L60 크기는 길이 4,828mm, 너비 1,930mm, 높이 1,616mm다. 테슬라 모델 Y가 길이 4,750mm, 너비 1,921mm, 높이 1,624mm인 것과 비교하면 거의 비슷하다.각종 기후 환경에서 677만km 이상의 테스트를 거쳤다. 중국 기준으로 555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가격은 21만9,900위안(약 4150만원)에서 시작한다. 중국에서 모델 Y보다 15% 이상 저렴하다. 모델 Y 기본형 RWD는 중국에서 24만9,900위안(약 4700만원)부터 시작한다. 주행거리는 중국 기준 554km다.니오는 "L60이 모델 Y와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했을 때 에너지 소비량이 더 낮다"고 주장했다. 100km당 12.1kWh 대 100km당 12.5kWh라는 것.
모델 Y와 실내가 흡사하다는 지적에 대해 니오 측은 “L60 실내는 자체 개발한 어반 오아시스 AI 스마트 콕픽을 적용해 미니멀한 대시보드 디자인을 확보했다”며 “패밀리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L60 실내는 누가봐도모델 Y 인테리어와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다. 구체적으로 보면 모델 Y처럼 대시보드 중앙에 대형 디스플레이로 거의 모든 기능을 조작한다. 별도 운전자 디스플레이는 없어 사실상 모델 Y 핵심 구성과 똑같다.
특히 17.2인치 디스플레이 구성이 문제다. 왼쪽에 주행 차량 그래픽 및 지도, 왼쪽 하단에 음악 위젯, 하단에 다양한 조작 버튼이 있는 모델 Y와 비슷하다. 아울러 2열 승객을 위해 8인치 화면을 장착했지만 이 역시 모델 Y와 흡사한 수준이다.
니오는 L60을 다음달 공식 출시하고 9월 말 판매를 시작한다. 고객 인도는 10월초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