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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러시아의 여성 체스 선수가 경쟁 선수를 독살하려고 시도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더니 테이블 위에 수상한 물질을 붓고 체스판에 문지른 후 빠져나왔다.
이후 열린 경기에서 해당 자리에 앉았던 라이벌 우마야가나트 오스마노바(30)는 경기 중 이상 증상으로 병원에 실려갔다.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녀는 경찰에 "온도계를 테이블 위에 깨뜨리고 수은을 체스판에 뿌렸다"고 자백했다.
이어 "이전 대회에서 우승한 후 오스마노바가 나와 가족을 험담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대회 주최측과 체육부 당국은 "베테랑인 아바카로바의 범행 동기를 이해할 수 없다"며 "그런 행동은 자신을 포함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바카로바는 고의적 상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징역 3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아바카로바는 지난해 퍄티고르스크에서 열린 북카프카스 연방지구 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마하치칼라의 한 학교에서 체스 코치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