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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부모가 몰래 성인 딸의 침실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충격을 받은 딸은 가출을 한 뒤 경찰에 부모를 신고했다.
부모가 자신의 침실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으며 실수할 때마다 때리고 휴대폰을 바닥에 던졌다고 그녀는 주장했다.
이에 그녀는 베이징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으고 부모로부터 독립할 계획을 세웠다.
마침내 집을 나온 그녀는 부모가 실종을 신고하고 소란을 피울 수도 있다고 생각해 경찰에 미리 자신이 무사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녀를 위로한 후 부모에게 연락해 성인 자녀에게 더 많은 공간을 주고 존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부모는 감시 카메라를 철거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A는 집으로 돌아갔다.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부모의 행동이 과하다"며 비판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너무 끔찍하다 스무 살이 되었는데도 사생활이 전혀 없다니", "아이들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독립적인 개인이다", "교도소조차도 이보다는 사람들의 사생활을 더 존중한다", "문제를 피하기 위해 경찰에 간 것은 현명한 행동" 등의 댓글을 게시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