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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HIV 환자인 남성이 감염 사실을 숨기고 결혼해 아내도 환자가 된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그녀의 진술에 따르면, 지난 2020년 6월 결혼했으며 다음해 출산을 해 아들을 낳았다.
남편과 시댁의 강요로 병원에서 낳지 않고 집에서 출산을 해야 했다.
이후 여성도 몸이 안 좋아져 병원을 방문, 검사를 받았는데 놀랍게도 HIV에 감염돼 있던 상태였다.
집에 돌아와 이를 알리자, 남편과 시댁은 놀라는 반응 없이 사실은 남편도 결혼 전에 감염돼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여성은 충격을 받았지만 차마 이혼할 수 없어서 결혼 생활을 이어갔는데 2022년 다시 임신이 되었다.
하지만 시댁 식구들이 강제로 약을 먹여 낙태를 시켰다고 그녀는 주장했다.
이에 이혼 이야기를 꺼내자 시댁 식구들은 결혼 지참금을 못 받았다며 올 중반까지 끊임없이 괴롭혔다. 급기야 7월 초에는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
간신히 탈출한 그녀는 친정으로 도망쳤고, 친척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이 엄중하다며 시댁 식구들을 대상으로 조사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