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배건호 교수가 최근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의 의과학자 글로벌 연수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연구비 총 4억 5000만 원을 지원받아, 미국 보스턴의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 연구기관에서 2024년 9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망막 섬유혈관증식은 일종의 창상 치유 현상으로, 다양한 세포들이 증식, 수축, 변성 과정을 통해 비가역적인 시력저하 혹은 실명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국내에서 점차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황반변성, 망막박리 및 당뇨망막병증에서 동반된다. 이 질환은 환자 상태에 따라 섬유혈관막을 이루고 있는 세포 구성이 다양하기에 수술 후 재발 등 예후에 큰 차이를 보인다.
지금껏 치료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 십 년간 전통적인 수술법 외에 다른 치료 수단이 부재한 상황이었다.
배건호 교수는 "이번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을 통해 섬유혈관조직 세포군의 구성과 그 병안을 밝히고 신약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라며 "망막질환 단일세포 오믹스 분야 연구를 통해 환자 맞춤형 난치성 망막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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