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유태룡·박용수 교수, 병리학교실 김영광 교수가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년도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에 선정됐다.
박용수 교수는 황반변성에 의한 시각장애 환자를 위한 인공시각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 금나노입자가 처리된 세포에 복합 열전기 자극에 의한 세포막 전류를 생성해 생체에 적합하고 안전한 인공시각 기술을 구현해 내는 것이 연구의 목표다. 이 기술은 같은 원리로 작용하는 신경세포에도 범용적으로 적용해 퇴행성 신경질환 기능 회복을 위한 인공 신경흥분기술로의 확장도 가능하다.
김영광 교수는 비세포성폐암의 34%를 차지하는 EGFR(상피세포의 성장과 분화를 촉진하는 상피세포 성장인자와 결합하는 수용체) 변이 환자에게 사용되는 항암제의 내성 돌연변이를 탐색하는 스크리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차세대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 EGFR 유전자의 핵심 영역에 가능한 모든 돌연변이를 부여하는 라이브러리를 생성해 항암제 투여 후 발생할 수 있는 내성 돌연변이들을 높은 정확도로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용수 교수는 "시각장애 극복을 위한 기술 개발은 해외에서는 이미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을 정도로 주목받는 기술"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시각장애 극복을 위한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를 얻고 싶다"고 밝혔다.
김영광 교수는 "유전자편집 기술을 이용한 변이 스크리닝 방법은 포괄적인 저항성 변이 탐구를 통해 임상에서 치료제 설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추후 다른 항암제에 대한 내성변이를 탐색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선정된 연구 사업은 2년 9개월 동안 진행되며 정부로부터 유태룡·김영광 교수가 5억 5000만원, 박용수 교수가 5억 35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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