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미래사업 베트남 중심으로…계열분리는 시간 걸려"

강우진 기자

기사입력 2024-07-02 14:47


효성그룹이 베트남과 미래사업을 위해 다방면으로 협력한다.

2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1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방한 중인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미래 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에서는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탄소섬유 등 베트남에 투자를 진행 중인 사업과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전력망과 핀테크 등 미래 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100년 효성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열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주력제품 외에도 바이오 BDO, 첨단소재, IT 등 미래사업 역시 베트남이 중심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은 지난 2007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주력 사업과 탄소섬유, 바이오 BDO 등 미래사업 분야에서 총 38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 내 사업을 연 매출 35억달러 규모로 성장시켰다.

한편 효성은 장남 조현준 회장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 형제간 독립경영을 추진, 지주사를 효성과 HS효성으로 분리한다. HS효성은 효성의 분할 신설 지주회사로 지난 1일 출범했다. 조 부회장과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이 초대 대표이사를 맡는다. HS효성의 주요계열사는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S효성홀딩스USA, HS효성더클래스, HS효성토요타, HS효성비나물류법인, 광주일보 등이며, 신설지주의 매출 규모는 7조 원대다.

다만 HS효성의 완전한 계열분리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 부회장은 계열 분리 시점에 대해 "연내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얽혀 있는 지분이 많아서 생갭다 프로세스가 복잡하다"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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