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러시아에서 14년간 감금돼 성 노예로 살았던 여성이 법정에 나와 자신의 피해 사실을 밝혔다.
그녀가 갇혀 있던 지하는 철문으로 된 비좁은 방이었으며 창문은 금속으로 덮여 가려져 있었다.
또한 벽에는 포르노 사진들이 붙어 있었으며 온갖 성 기구들이 널려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체스키도프가 특수장치를 만들어 그녀의 몸을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다른 여성이 살해되는 것을 목격했는데, 말을 듣지 않으면 똑같은 처지가 될 것이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범행에 같은 집에 살던 체스키도프의 모친(73)도 가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의 주장에 대해 체스키도프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녀와 사랑하는 사이"라며 "그녀가 원하면 집에 갈 수 있었다"고 변명했다.
그의 어머니인 발렌티나는 "그녀가 내 아들과 함께 살면서 여왕처럼 살았다. 아무도 그녀를 가두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이어 "많은 여성들이 아들의 매력에 끌린다. 그는 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긍정적이며 일만 하는 성실한 아들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체스키도프는 살인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그가 2011년 또는 2012년 옥사나를 납치, 성 노예로 삼다가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의 증거에 따르면, 지하 감금실 한쪽에서 옥사나의 유골이 발견됐다.
검찰은 유죄 입증에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