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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도네시아의 한 체육관 러닝머신에서 운동을 하던 젊은 여성이 창문으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옆에서 함께 운동 중이었던 남자친구는 "30분 정도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던 여자친구가 속도를 줄이고 걸으면서 땀을 닦다가 뒤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지만 머리 부상이 심해 끝내 숨을 거뒀다.
이번 사고는 잘못 놓인 러닝머신의 위치 때문에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창문은 90㎝ 너비이지만 바닥과 창문 하단 사이의 거리는 30㎝로 매우 짧았다. 게다가 창문의 두께도 매우 얇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원래 설치되어 있던 '창문 주의'라는 경고문은 색이 바래서 잘 보이지 않았다.
현장 조사를 벌인 경찰은 위험한 위치에 러닝머신 기계가 설치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헬스장 대표는 "사용자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돌려놓았다"고 해명했다.
창문이 당시 열려있던 이유에 대해서는 "바깥쪽 유리를 청소하기 위해 창문을 열었는데, 청소 후 직원인 개인 트레이너가 이를 깜빡하고 닫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체육관은 현재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당국은 운영 허가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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