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인터뷰-안태환 원장] 아시아 최고 '코 왕' 별명…코 성형 부작용 환자들의 '마지막 희망'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4-06-24 09:35


[명의 인터뷰-안태환 원장] 아시아 최고 '코 왕' 별명…코 성형 부작용…
 ◇코 성형부작용 이후 재건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안태환 대표원장.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극태비왕(韓國鼻王).'

해외에서 말 그대로 아시아태평양 최고의 '코 왕'이라고 불리는 한국 의사가 있다. 바로 프레쉬이비인후과·성형외과 의원의 안태환 대표원장이다.

중국 관영매체 CCTV는 25년간 코를 연구하고, 수술하고 있는 안 원장을 이처럼 '극존칭'하며 소개한 바 있다.

그만큼 뛰어난 술기와 풍부한 임상경험, 독창적인 수술 방법, 환자를 대하는 인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최근 안태환 원장을 직접 만나 진료 이야기를 들어봤다.

코 성형 부작용 환자들의 '마지막 희망'

그에게 있어 코는 단순 성형이 아닌 치료 및 재건의 대상이다.

원활한 숨쉬기를 위해 숨길을 열어주고 외모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가 하면 사고나 성형 부작용으로 기능이 훼손된 환자에겐 새 삶을 선사한다.


안 원장은 "일반적으로 이비인후과라고 하면 코 안쪽 질환만 치료하는 걸로 생각하는데, 저는 코 안은 물론 코 외부도 같이 치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리모델링으로 비유하면, 집안 벽체부터 인테리어, 외부 보수까지 모두 하는 종합건축인 셈이다.

코는 구조가 복잡해 미용적·기능적인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고 및 성형 부작용을 겪는 환자들은 타인의 시선을 한눈에 받을 수 밖에 없다. 코가 무너지거나 비뚤어지고, 들려져 미관상 보기 흉하기도 하지만 숨을 제대로 쉬는 것도 쉽지 않다.

이로 인해 외출을 피하면서 신체 건강 쇠약은 물론 자신감 결여, 우울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그들은 평범한 일상을 기대하며 안 원장을 찾는다. 어찌 보면 환자들은 마지막 끈을 찾기 위해 내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안 원장은 "이런 환자들은 절망적인 상태로 내원한다"며 "환자들 질환의 정도와 코의 상태, 코 모양에 따라 적합한 치료 계획과 방식을 함께 고민하고 수술에 나선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코 성형의 95%는 코끝까지 실리콘을 주입하는데, 이 실리콘의 부작용이 약 30% 정도 된다"며 "처음엔 괜찮다가 점점 이물질에 대한 몸의 면역 반응으로 인해 실리콘 넣은 데가 붓거나 코가 짧아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피부 함몰, 뒤틀림, 만성 염증 등의 부작용도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

줄기세포 및 자가연골 활용해 재건 안정성 갖춰

부작용으로 인한 코 재수술은 첫 수술보다 더욱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이에 안 원장은 줄기세포와 자가연골을 재수술에 활용한다.

줄기세포는 부족한 코의 피부 길이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 줄기세포 치료는 손상된 조직세포를 빠르게 재생시키고, 면역세포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켜 줄 수 있다.

또한 환자의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은 편이다.

치료공간 내 줄기세포연구소를 만든 안태환 원장은 '자가 지방 줄기세포를 이용한 구축코 재건' 논문을 저명한 국제학술지 '미국성형외과협회지 PRS(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저널'에 게재한 바 있다.

해당 논문에는 지방조직 내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구축된 코에 지방줄기세포를 주입함으로써, 구형 구축을 완화시켜 재수술시 부족한 피부 길이를 확보한 사례가 담겼다.

수술 부위 회복이 끝나면 본격 재수술을 진행한다. 이때 실리콘 등 보형물 삽입 대신 귀 연골이나 자가 늑연골 등 자가조직을 활용한다.

이는 부작용 발생 위험을 현저히 줄이고, 효과는 영구적으로 지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과정에서 특별하고도 독창적으로 만든 연골이 쓰인다.

채취한 연골을 잘게 부수고 다진 후 인체에 사용 가능한 접착제로 버무려 몰드형 틀에 넣어 굳혀서 콧대로 사용한다.

경화되는 데 약 1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 과정을 거친 연골을 사용하면 휘어짐을 최소화 할 수 있고 환자 맞춤형의 튼튼하면서도 안정적인 콧대를 만들 수 있다. 부작용도 거의 없다고 안 원장은 설명했다.

최근 트렌드는 차은우·유연석, 한소희·고준희

코 성형의 또다른 중요한 체크포인트는 얼굴과의 조화다.

코와 입술 사이 '비순각'의 이상적인 각도는 남성의 경우 90도 정도고 여성은 약 95도 정도이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코 모양은 최근 남성의 경우 연예인 차은우, 유연석 등을 꼽는다. 여성은 한소희, 고준희 등이 자주 언급된다.

안 원장은 "최근 트렌드는 콧대보다 코끝이 오뚝한 모양을 선호하는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얼굴과의 조화와 각도 등을 고려해서 수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골프 서적 출간한 '골프광', 미래 샛별들 응원도

안 원장의 환자 치료에 대한 열정과 활기는 운동에서 비롯된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질주하며 체력을 키우는가하면 골프에도 관심이 많다. 한국골프대학교 석좌교수이기도 한 그는 최근 '골프와 호흡'이란 책도 발간했다. 책을 통해 '골프 실력을 높여주는 실전 호흡법', '건강한 호흡을 위한 코 관리법', '대표적인 코 질환' 등을 소개하며 코의 기능 개선과 성형에 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현재 안 원장이 학회장으로 있는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가 제35회 스포츠조선배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와 인연을 맺기도 했다.

지난 1990년부터 시작돼 국내 중·고등학생 골프대회 중 최고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는 국내 정상급 골퍼 탄생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한국골프의 역사를 개척한 수많은 빅 스타들이 꿈나무 시절 이 대회를 거쳤다.

안 원장은 한국의 골프의 미래를 이끌어갈 샛별들을 응원하고 지지한 것이다.

이번 달로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회장 임기가 끝나는 안태환 원장은 향후 코에 관한 연구에 더욱 매진할 예정이다. '한국의 코 왕'이라고 불리는 그의 연구 열정과 독창적인 술기가 앞으로도 기대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명의 인터뷰-안태환 원장] 아시아 최고 '코 왕' 별명…코 성형 부작용…
 ◇안태환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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