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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자동차가중국에서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공장 1개를 이달 폐쇄한다. 닛산은 가솔린 모델 중심으로 중국 라인업을 운영하다 BYD가 2020년 이후 보급형 전동화 차량(EV+PHEV)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타격을 받았다.
2020년 직전 중국에서만 연간 150만대 이상을 판매, 전체 매출과 순이익의 30% 이상이 중국에서 나왔다.닛산은 2022년 중국 자동차업체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상위 5위권에서 처음 밀려난 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3년 중국 판매량은 16% 감소했다. 이추세는 올해도계속됐다.
중국에서 닛산의 지난달 판매는6만4,233대로 전년 동월대비 2.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목표를 전년 대비 23% 줄인 80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이런 판매 감소에 따라 재고를 줄이기 위해 이달 중국내 4개 공장 가운데 하나를 폐쇄한다. 폐쇄 대상은 창저우 공장이다.
창저우 공장은 닛산의 중국 생산규모에서 약 8%를 차지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약 13만대에 달한다. 닛산은 중국 둥펑모터와 합작을 통해 이 지역에 8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총 생산 규모는 160만 대에 달한다. 이는 닛산이 2024회계연도에 예상한 중국 판매목표 80만대 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중국 최대 자동차 전동화 업체인 BYD는 올해 초 내연기관 차량 소유 고객을 상대로 '해방 전투'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목표는 저가형 EV로 휘발유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을 계속 가져가는 것으로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BYD는 저가형 전기차를선보이면서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가장 저렴한 소형 시걸 EV는 불과 9000달러(약 1250만원)에서 시작한다.
최근 BYD 왕 차운푸 CEO는 “EV가 내연기관을 상대로 연녹아웃 (KO)라운드에 진입했고 향후 2년간 기존 자동차 업체 점유율을 빼앗아오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예상은 더욱 충격적이다. 저가형뿐아니라 고급 전기차까지 속속 출시되면서 BYD는 닛산과 같은 합작업체의 중국 점유율이 현재 40%에서 1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BYD는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멕시코에 최대 규모의 공장을 계약해 건설을 시작했다. 올해만 멕시코에서 5만 대의 차량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2023년 일본에 진출했다. 일본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일본 전기차 수입의 20% 이상을 BYD가 차지했다.
긴 주행거리를 확보한 저가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BYD의 모멘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새로운 세그먼트인 픽업트럭(BYD Shark PHEV), 중형 전기 SUV 및 럭셔리 차종으로 확장하고 있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