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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17년 동안 복부 통증을 견뎌온 한 남성의 몸에서 어린 아이만한 거대한 비장을 제거한 사례가 보고됐다.
의사들은 그가 비장비대증이라는 질환을 17년 동안 앓다가 이번에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비장은 사실 완전히 제거하더라도 생명에 지장은 없다. 하지만 비장을 제거하면 면역계 반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몸이 약해져 걸을 수조차 없게 된 그는 와크하르트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의사들은 비장이 복강에서 그의 장, 췌장, 횡격막, 위를 누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임란 샤이크 박사는 "비대하고 기능이 과도한 비장은 신체의 혈액 세포를 죽이기 시작할 수 있다"면서 "비장비대증은 드문 질환이며, 비장의 거대한 크기와 과도한 기능으로 인해 환자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의료진이 제거한 비장은 이전 기네스 세계 기록인 2.3㎏의 약 4배 크기에 달했다.
티와리씨는 "의료진 덕분에 끊임없는 통증과 불편함이 사라졌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비장은 면역세포의 기능을 돕고, 우리 몸에 있는 세균이나 항원 등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골수의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골수의 역할을 도와 혈액세포를 생성해 주기도 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