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중고매물 확대..신차보다 30% 비싸

카가이 기자

기사입력 2024-06-13 09:33

사진제공 : 카가이(www.carguy.kr)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고객에게 인도하면서 "1년 이내에 판매하면 위약금 최소 5만달러를 지불해야 한다"는 계약을 맺게 했다.수 십만명이 대기하는 상황이라 중고로 가격을 올려 재판매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런계약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사이버트럭을 중고로 내놓는 오너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중고차 판매 플랫폼에 총 223대의 사이버트럭 매물이 올라와 있다. 일각에서는 차량의 완성도가 부족한 것아니냐는 의혹도 보내고 있다.



미국의 가장 큰 중고차 플랫폼 오토트레이더에 판매되고 있는 사이버트럭 중 178대는 대리점에서 나온 것이다. 나머지 45대만 개인 판매자 매물이다.



현재 매물로 올라와있는 사이버트럭은파운데이션 시리즈가주를 이룬다. 거의 모든 차량들의 주행거리가 1000마일(1600km)미만으로 평균 중고가는 13만달러(한화 1억 8천만원)로 신차 가격보다 30% 이상 높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 4월까지 사이버트럭 파운데이션 시리즈 중고가는 20만달러(한화 2억 7500만원) 이상을 웃돌았다. 두 달 만에 7만달러(한화 약 1억)가량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중고시장에서 사이버트럭의 프리미엄이 너무비정상적으로 높았던터라 이제야 제자리를 찾았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은다양한 옵션으로 인해 차량옵션 여부에 따라 중고가차이가 심한 편이다. 트리플 모터 적용 모델이 아닌 듀얼 모터의 경우 중고가는 평균 12만 달러(한화 1억 6500만원)로 꽤낮은편이다.



4월과 비교해 6월 현재중고가격이떨어진 이유는 사이버트럭출고가 계속되면서 차량의 희소성이 계속 떨어지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테슬라의 경우 사이버트럭매물이 중고로 늘어나면 중고판매 위약금으로 또다른 수익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테슬라는 2030년까지 2천만대를 판매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철회했다. 전세계적인 전기차 수요둔화 현상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사업 초점이 전기차 판매에서 자율주행 기술으로 옮겨갔다고 분석한다.



올해 1분기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테슬라는 약 38만대의 차량만을 인도했다. 2023년 1분기보다 8.5%, 2023년 4분기보다 20.2%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전기차 판매가 줄어들자 테슬라는 저렴한 전기차 출시와 함께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 공개를 실적 부진 돌파구로 꼽고 있다.





정원국 에디터 wg.je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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