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가이드-고혈압]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 증가…예방 수칙 '5가지' 실천해야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4-05-22 08:58


[헬스가이드-고혈압]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 증가…예방 수칙 '5가지' 실…
 ◇혈압측정 모습  사진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국내 성인 10명 중 3명은 고혈압 환자로 추정된다.

고혈압은 말 그대로 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경우를 말한다. 혈관(동맥)에 피가 잘 흐르려면 일정한 압력이 필요하지만 (정상 혈압) 이보다 높게 압력이 계속되면 문제가 생기게 된다.

고무호스와 같이 탄력 있는 정상 혈관이 고혈압에 계속 노출이 되면 결국 혈관벽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가 되고, 높은 혈압은 심장에도 부담이 되기 때문에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커지게 된다.

이로 인해 심장 기능이 망가지는 심부전 상태로 진행된다. 아울러 높은 압력으로 혈관이 손상되면 3대 사망 원인 중 암을 제외한 심장 및 뇌혈관 질환 두 가지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으로 별 증상이 없다가도 동맥경화로 인해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이 생겨 자칫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어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로 부른다.

매년 전 세계 약 1000만 명가량이 고혈압으로 인해 사망한다. 저명한 세계적 의학 학술지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204개 국가를 대상으로 286가지의 사망 원인과 87개의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전 세계 사망 기여도 1위 질환은 고혈압이라고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는 "나이에 상관없이 고혈압 기간이 오래되면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젊어도 적극적인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혈압은 고정된 수치가 아니다. 잴 때마다 다르고, 하루 중에도 재는 시간에 따라, 혹은 날씨,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계속 변한다.

심지어 평소에 문제없다가 병원만 가면 혈압이 상승하는 '백의고혈압', 병원 밖에서는 혈압이 높게 나오지만, 진료실에서는 정상으로 측정되는 '가면고혈압'도 있어 한 장소에서만 재거나, 가끔 재는 혈압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내 혈압을 더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여러 번 측정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가정에 혈압계를 두고 자주 측정하는 것이 좋지만, 여건이 되지 않으면 외출 시에 여러 장소에 비치된 혈압계로 틈틈이 재보는 것도 좋다.

고혈압 치료를 시작하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약물치료보다 생활 습관 개선이 더욱 중요하다.

생활요법을 통해 약의 용량이나 개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손일석 교수는 "실제로 진료 보던 환자 중 담배를 끊고, 식이, 운동 요법을 통해 건강을 되찾아 혈압약 복용을 중단하고서도 130/80㎜Hg 정도로 혈압을 잘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며 "고혈압 위험인자를 일상생활에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약물치료는 생활요법에 추가되는 치료로 추가적인 강압 효과를 얻는 것이다.

고혈압의 예방은 적극적 유산소 운동, 건강한 식단(저염식, 육류를 피하고 야채 위주), 체중 감량, 금연, 절주 등 건강한 생활 습관 개선으로도 가능하다. 젊은 층은 특히 고혈압 및 심뇌혈관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비만,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를 가진 경우 더욱 고혈압에 대한 관심과 주기적인 측정, 그리고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가 필요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고혈압 예방 수칙

-지방질 줄이고 야채를 많이 섭취하며 싱겁게 먹는다.

-매일 적당한 운동 통해 체중을 유지한다.

-담배는 끊고 술은 삼간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한다.

-정기적으로 혈압 측정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헬스가이드-고혈압]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 증가…예방 수칙 '5가지' 실…
 ◇혈압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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