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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났더니 부러진 것처럼 손가락 휘어, '이 질환' 때문에…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4-05-19 10:25


자고 났더니 부러진 것처럼 손가락 휘어, '이 질환' 때문에…
사진출처=SNS, 데일리메일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간혹 관절이 뻣뻣해지는 경험을 하곤 한다.

그러면 단순히 나이 탓을 하거나 수면 자세가 안 좋아던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한 20대 여성도 어느 날 아침 손가락이 골절된 것처럼 휘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랐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에 사는 나탈리 가르시아(29)는 잠에서 깼는데 가운데 손가락을 움직일 수 없었다. 아프지는 않았지만 약간 구부러져 있었고 완전히 펼 수 없었다.

병원을 방문한 그녀는 X레이 검사를 받았다. 의료진은 미세한 손가락 골절이 발견되었는데, 다른 추가 검사를 위해 대학병원을 방문해 보라고 당부했다.

다시 검사를 받은 그녀는 '건활막거대세포종양(Tenosynovial Giant Cell Tumor, TGCT)' 진단을 받았다. 손가락뼈와 관절 모두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건활막거대세포종양은 관절에 형성되는 희귀 종양으로, 활막, 윤활낭, 건조 등에 발생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0만 명당 약 43명이 진단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질환은 크게 천천히 자라는 국소 거대세포종양과 빠르게 자라는 미만성 거대세포종양으로 나뉜다.


가르시아는 결국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종양이 줄어들었는데 몇 번 약을 제때 복용하지 못했더니 급속도로 종양이 자랐다.

이후엔 약물 효과가 보이지 않더니 손가락이 완전히 구부러졌다.

의사들은 손가락을 포기하는 절단술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렇지 않으면 종양이 계속해서 다시 자랄 것이라는 설명도 했다.

결국 가르시아는 손가락을 절단해야 했다.

그녀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손가락을 잃은 것은 슬픈 일"이라며 "다른 사람들도 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방치하지 말고 꼭 병원을 가는 것을 권한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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