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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경마를 혈통의 스포츠라고 한다. 경주용으로 사용되는 '서러브레드'(Thoroughbred)는 철저하게 혈통이 관리되며, 인공수정을 통한 생산도 금지된다. 그만큼 명마를 얻기 위한 노력도 치열하다. 우수한 아비말과 어미말의 사이에서 나온 자마(仔馬)가 우수한 성적을 거둘 확률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로로 '윙스'는 은퇴하기도 전인 2017년 5월에 호주경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으며, '윙스'의 이름을 부여한 경주 시행 및 관람대의 이름을 '윙스'로 명명(랜드윅 경마장), '윙스'의 우표 발행(호주 우체국), 세계 경주마 랭킹 1위 등극(국제경마연맹), '윙스'의 동상 설치(무니밸리 경마장 및 로즈힐가든 경마장) 등으로 기억되고 있다.
씨암말로 전환 후 씨수말 '아이엠인빈서블'(I AM INVINCIBLE)과의 사이에서 나온 첫 번째 망아지(2020년생)는 유감스럽게도 사산되었고, 이듬해에는 '윙스'에게 회복할 시간을 주기 위해 생산에 투입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에 90억원에 팔린 망아지가 현재 '윙스'가 생산한 유일한 말인 것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