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아주 적은 양의 술도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음주에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알코올을 섭취하면 몸은 에탄올을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하는데, 이 물질은 세포의 유전물질인 DNA를 손상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돌연변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때때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알코올은 또한 일부 유방암의 성장을 자극할 수 있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분해하는 신체의 능력을 방해할 수 있다.
브레스트캔서 닷 오그에 따르면 유방암의 약 70~80%는 에스트로겐에 민감하며, 종양 세포는 호르몬에 반응해 성장하고 증식한다.
WHO는 최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종종 성별 간 대사 및 신체 구성의 차이로 인해 남성과 여성에게 다르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알코올 소비와 관련된 공중 보건 전략에 성별 특정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에서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이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가 훨씬 많지만 여성 사망률을 보면 증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전 세계 국가들이 암 사망률에 영향을 주는 알코올 소비와 같은 위험 요인을 줄이기로 약속했지만, 2010년 이후 유럽연합의 1인당 알코올 소비량에는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담배 제품에 적용하고 있는 것처럼 알코올 제품에도 명확한 경고를 도입할 것을 여러 국가에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청의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76.9%는 '음주자'다.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 7잔 이상, 여성 5잔 이상이다. 주 2회 이상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은 남성 21.3%, 여성 7.0%에 이른다.
그러나 WHO가 밝힌 적정 음주량은 '0'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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