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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어깨는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신체 부위다.
움직임이 많아 피로가 쉽게 쌓이고, 구조상 불안정하기 때문에 통증 질환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다. 퇴행성 질환에도 노출되기 쉽다.
회전근개는 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이라는 4개 근육과 힘줄의 조합으로 어깨 관절의 안정화에 매우 중요한 구조물이다. 이 가운데 하나 이상이 파열되면 팔과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고 움직임이 제한된다.
회전근개의 파열 정도에 따라 힘줄에 완전히 구멍이 뚫린 상태를 전층파열, 일부만 찢어진 상태를 부분파열이라고 한다.
경미한 부분파열에 대한 보존적인 치료법 가운데 최근 콜라겐 성분 주사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통증 부위에 직접 주사해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그만큼 전층파열로 진행돼 수술을 받는 일을 최대한 피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힘찬병원 어깨클리닉 최경원·유순용 원장과 일문일답으로 콜라겐 주사치료의 장점 및 효과에 대해 정리했다.
-콜라겐 주사치료란?
피부, 근육, 인대, 힘줄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인 콜라겐을 주사를 이용, 병변 부위에 직접 주입해 손상된 조직의 재생 효과를 높이는 치료법이다.
이때 사용되는 콜라겐은 아텔로콜라겐으로 면역 반응이나 이상 반응이 없도록 만든 콜라겐이다. 성형외과 등에서 오랜 기간 사용해오고 있으며 식약처의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안전하고 부작용 위험이 낮고 세포재생 효과가 뛰어나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촉진한다.
-먹는 콜라겐과의 차이는?
먹는 콜라겐은 위장을 거치기 때문에 신체, 특히 관절로 흡수가 어렵다.
일반적인 콜라겐의 분자량은 30만 달톤(Da)으로 알려져 있다. 달톤은 콜라겐 분자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수치가 작을수록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
위장에서부터 체내를 통해 관절로 가서 효과를 일으키려면 콜라겐의 분자량이 500달톤 밑으로 내려가야 한다
-시술 방법은?
수면마취를 한 환자의 통증 부위를 국소마취하고 콜라겐을 손상된 힘줄 및 조직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술시간은 약 5~10분 정도다.
-한 번에 사용되는 농도와 양은?
일반적으로 현재 1, 3, 6% 농도로 허가된 아텔로콜라겐을 0.5㏄, 1㏄, 3㏄ 정도 사용한다.
힘찬병원에서는 가장 높은 농도인 6%를 3㏄ 주사하고 있다. 그 이상의 양을 써도 되지만 비용적인 면을 고려하면 3㏄면 충분하다.
-유효 기간과 시술 횟수 및 주기는?
6개월이나 1년 후 또 맞아도 되지만 한 번만 주사해도 큰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환자들의 만족도는?
콜라겐 주사치료를 받은 환자 모두 부작용 없이 만족하고 있다.
실제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콜라겐 주사치료를 받은 39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술 전과 시술 후 평균 3.2주 후의 결과를 조사한 결과, 어깨 통증 및 기능 개선, 어깨의 가동범위, 근력 등 모든 항목에서 좋아졌다.
특히 환자의 98%가 콜라겐 주사치료 후 만족한다고 답했다.
-어깨 외 다른 신체 부위에도 적용 가능한가?
가능하다. 팔꿈치, 무릎 등 인대 및 힘줄이 있는 부위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부작용은?
주사를 맞고 나서 약간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외 심각한 부작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당뇨 등 기저질환자들도 치료받을 수 있다.
-시술 이후 주의점은?
콜라겐 주사치료 후에는 한 달간 시술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운동이나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주의해야 한다. 어깨가 올라가는 운동인 테니스, 배드민턴, 배구 등은 피하는 게 좋다. 특히 헬스장에서 덤벨 및 아령을 어깨 힘으로 양옆으로 올리는 운동은 금물이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스트레칭은 관절 회복에 도움이 된다.
-힘찬병원의 특장점은?
고농도·고용량의 콜라겐을 사용하고 있어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내시경 카메라로 보면서 주사를 놓기 때문에 정확도 역시 높다.
특히 절개 없는 최소 침습으로 통증 부위에 직접 주사해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빨라 치료 후 퇴원이 가능하다.
콜라겐 주사치료에 대해 최경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현재까지 부분파열에 대한 치료법은 통증이나 염증 등 증상만을 조절하다가 일정 부분 이상 파열이 진행되면 수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비수술 치료인 콜라겐 주사치료를 이용해 파열 부위의 조직을 재생하고 전층파열로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유용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순용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회전근개 파열은 치료의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어깨는 항상 움직이는 부위이기 때문에 일단 파열이 되면 '진행형'으로 전층파열의 위험을 안고 있을 수밖에 없다. 부분파열 환자에게 적기에 콜라겐 주사치료를 시행한다면 수술에까지 이르지 않고 통증 완화와 어깨의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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