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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호주 시드니에서 발생한 한인 가족 3명 사망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태권도장의 사범이 긴급 체포됐다.
병원 측은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으며, 유씨는 한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괴한으로부터 공격받았다고 진술했다. 긴급 수술을 받은 그는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다음날인 20일 오전 주민의 신고를 받고 노스 파라마타 인근의 한 주택으로 출동한 경찰은 이곳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39세 남성 조 모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사망한 이들이 한국 국적자인 조씨 부부와 그들의 아들이며, 이 아이는 유씨의 태권도장에 다니고 있어 조씨 가족과 유씨가 서로 알고 있는 관계였다고 전했다. 유씨는 지난 2007년부터 해당 태권도장에서 일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병원에서 치료 중인 유씨를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보고 체포했다. 유씨도 아들과 아내를 둔 유부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9일 오후 6시쯤 태권도장에서 유씨가 여성과 아이의 목을 졸라 살해했고, 이후 사망한 여성의 차를 타고 피해자의 집으로 이동, 이곳에서 조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현재 금전적인 문제 또는 치정에 얽힌 사건, 다른 원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