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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6일 두바이 월드컵 예선 두 번째 도전에 나섰던 경주마 '벌마의스타'가 8위의 아쉬운 성적을 거두며 두바이 원정 무대를 마무리했다. 세계의 높고 단단한 벽을 두 번이나 실감한 '벌마의스타'의 백광열 조교사는 뼈저린 경험을 통해 한국경마의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체감했다.
백 조교사는 "내가 두바이에서 활동했다면 3류 조교사에 그칠 것이다"라며 셀프 디스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안타까운 경주 결과에 대해서는 "말의 컨디션은 최상이었고 기수의 능력도 뛰어났다"라며 패배를 겸허히 인정했다. 한국이었다면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최상의 컨디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선두와 큰 차이로 패배한 상황, 두바이 원정을 통해 백 조교사는 변화의 필요성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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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백 조교사는 "비록 '벌마의스타'가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이번 원정의 패배로 인해 얻은 게 훨씬 많다"며 "늦은 시간, 유튜브 댓글창을 통해 응원해주신 경마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수준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어보겠다"라며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