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별 건강 평등성을 알아보는 '건강포용성 지수(Health Inclusivity Index)' 조사 결과, 한국이 40개 국가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 국가 중 1위에 올라 헬스케어 강국임을 입증했다.
한국은 작년보다 2계단 하락한 8위(74.5점, 100점 만점)로 조사됐으나, 아시아 국가 중에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건강보건 정책 및 인프라를 살펴보는 '사회적 측면의 건강'(78.9점), 의료보장수준과 비용, 의료 인력 등을 살펴보는 '포용적 건강시스템'(69.1점), 의료접근성과 건강문해력을 살펴보는 '커뮤니티와 사람'(76.3점)까지 3가지 대표 척도에서 골고루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특히 한국은 작년에 이어 국민들의 건강정보 이해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정보 이해력이란 올바르게 건강 정보를 습득하고 인지하는 역량으로, 자구적인 일상 건강 관리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셀프케어 역량을 의미한다. 2020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한국인의 43%가 부적당한 수준의 건강정보 이해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2023 건강포용성 지수는 작년과 동일한 40개국을 조사하되 4만2000명의 해당 국가 국민들을 대상으로 심화 질의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5명 중 3명(66%)은 의료서비스 접근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가장 큰 요인은 진료 예약의 어려움(38%), 진료를 위한 이동시간과 비용 문제(28%)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보건 정책과 실제 받는 의료서비스와의 차이는 고소득국가일수록 더 크게 느꼈다.
젊은 세대의 45%는 젊기 때문에 의료 서비스에서 소외되거나 충분한 서비스를 못 받는다고 여겼다.
Z세대의 44%는 소셜 미디어를 믿을 수 있는 건강 정보와 조언을 받는 채널로 여긴다.
전체 응답자의 20%는 정신건강 관련 의료서비스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한편 올해 조사에서는 호주(81.1점)가 건강포용성이 가장 높은 국가로 나타났다. 영국은 작년 1위에서 3위로 떨어졌으며, 미국은 지난 해 11위에서 올해 4위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지난 해에 비해 조사 국가의 85%가 점수가 하락했으며, 특히 고소득 국가의 평균 점수는 8.9점이 떨어져 보다 같한 관심과 지원이 요구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