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 이하 적십자)는 창립 118주년을 맞아 2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적십자사 창립 11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김철수 회장을 비롯한 23만여 명 적십자 가족의 헌신과 나눔 정신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역시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더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 복지를 실천해 나가겠다"며, "사랑과 연대의 정신을 실천하는 적십자 임직원 및 봉사자 여러분도 힘을 모아 우리 사회를 사랑과 희망으로 채워나가자"고 밝혔다.
김철수 회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118년간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따뜻한 인류애를 실천한 적십자 가족의 노력에 감사를 전하며, "재난 대응 및 안전교육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 강화, 지속가능한 공공의료 기반 확충, 혈액 인프라 확충 및 헌혈자 예우 강화, 국제적십자운동과의 연대를 통한 국제남북 인도적 협력 확대, 적십자 가족에 대한 예우 확대 등 변화하는 사회와 환경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인도주의 활동 동력을 확보해 국격에 맞는 인도주의 단체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도주의 이념 구현과 적십자 사업 발전에 공헌한 개인(단체)에 수여하는 '적십자 인도장 금장'은 1998년 IMF 금융위기 이후 급증하는 노숙인을 돕기 위해 경기 성남에서 무료급식소 '안나의 집'을 설립해 25년째 노숙자와 홀몸어르신을 돌봐온 김하종 신부에게 수여됐다.
인류애를 발휘해 인명을 구제하고 어려운 이웃의 복지증진에 공헌한 개인(단체)에 수여하는 '적십자 박애장 금장'은 지난 2006년부터 사원은행 임직원과 대한적십자사 봉사원을 연결해 나눔을 실천하는 '은행사랑나눔네트워크'를 통해 전국의 취약계층을 돌보고 지속적인 기부 참여(누적 기부액 84억 원)로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 온 전국은행연합회가 수상했다.
이외에도 지난 2002년 적십자봉사회에 입회해 21년간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복지 증진에 힘써온 임영규 봉사원(전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전국협의회장) 등 14명이 '적십자 봉사장 금장'을 수상했으며, 재난 대응과 사회안전망 구축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사회공헌을 펼친 LG유플러스는 '사회공헌유공 표창', 매년 전사적인 헌혈캠페인을 통해 혈액사업 발전에 기여한 서울교통공사가 '혈액사업유공 표창'을 수상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1905년 10월 27일 고종황제 칙령 제47호에 의거 창립됐으나 일제에 의해 1909년 7월 폐사됐고 그 후 상해 임시정부 아래 1919년 8월 29일 대한적십자회로 부활했다. 광복 후 과도기적인 조선적십자사 시대를 거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1949년 4월 30일 법률 제25호로 '대한적십자사 조직법'이 공포됨에 따라 그해 10월 27일 조선적십자사의 조직과 기능을 이어 받아 재조직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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