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적으로 술 문제를 일으키던 남편이 트랜스젠더와 성매매까지 해 이혼을 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참다 못한 A씨는 시댁에 이 사실을 알렸으나, 이미 시댁은 남편의 문제를 알고 있었음에도 묵인했다고. 원만한 결혼 생활을 위해 A씨는 B씨에게 알코올 치료를 권유했지만, B씨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이를 거절한 상황이다.
문제는 A씨가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여성과 관련된 이상한 정황을 포착한 것이었다. 그는 "아가씨 나오는 술집도 다니고 연락하다 나에게 걸렸다. 본인이 직접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주며 다시는 헛짓거리 안하겠다고 약속했다."라며 "휴대전화를 안보다가 문득 궁금해 열어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이 사람은 사업자라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으니 내가 출근했을 때 뒤에서는 안심하고 이런 짓을 하고 다녔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내 자신이 너무 멍청하게 느껴졌고 혹시 이상한 병이 옮은 것은 아닐까 걱정도 되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음날 A씨는 B씨에게 이 문제를 따져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B씨는 "너를 사랑한다. 내 취향, 성향일 뿐이고 그래서 최대한 숨기려고 했다."라고 답했다. 결국 A씨는 사기 결혼을 당했다고 느껴 이혼을 통보했다.
그러나 B씨는 이혼을 거부하며 만취한 채로 A씨 직장에 찾아 왔고, 심지어 신변이 걱정되어 직장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던 A씨 아버지에게 멱살을 잡고 욕을 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A씨는 "이혼 소송을 진행하는 중에도 트랜스젠더들과 성매매 대화를 계속 주고 받더라."며 "올해 초에 이혼이 확정되고 승소해서 위자료 판결이 났지만 지금까지도 돈이 없다며 한 푼도 주지 않고 놀러 다니고 있다. 이런 일을 일방적으로 당한 나와 내 가족들에게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되었다."라고 분노했다.
한편, 해당 사연이 크게 화제가 되자 A씨는 "판결 이후 6개월 동안 위자료를 안주고 버티던 전남편이 글 올린지 일주일만에 위자료를 다 줬다."라고 후기를 남겼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