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주의보가 1년 넘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에 대한 독감 국가예방접종이 20일 시작됐다.
방역당국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고위험군에 대해 예방접종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최용재 병원장은 "멀티데믹은 다수의 바이러스가 동시에 확산되는 상황을 의미하며 이는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다른 감염병이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며 "코로나 이후 장기간의 격리 생활이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군집 면역력을 약화시켰고 이는 역사에 없던 코로나19, 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등의 연중 유행을 유발했다. 따라서 독감 예방 백신의 접종의 중요성은 그 어느 해 보다도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는 유사한 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 환자와 인플루엔자 환자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전염병 확산을 줄일뿐만 아니라 의료 시스템에 주는 과부하를 줄일 수 있으므로 독감 예방 접종은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필수조치"라고 강조했다.
최용재 병원장은 "연구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모든 연령대에서 백신 접종을 촉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전세계적으로 호흡기 약물 공급이 부족하며 우리 나라도 예외가 아니므로 예방접종으로 독감을 예방하고 중증도를 감소시키는 노력은 귀한 생명을 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코로나19 예방과 치료 덕분에 최근 몇 년간 독감 유행이 없었는데 마스크 착용 해제 등으로 올해는 일년 내내 전국적으로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 하고 있고 환절기에 더욱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독감 백신의 항체 형성이 2주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독감 시즌 전인 가을에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용재 병원장은 "무엇보다 생후 6개월에서 59개월 소아 등은 독감 발병시 합병증 발병이 우려되므로 어떤 연령층보다도 아동병원 등 소아 의료기관을 방문해 독감 예방 접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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