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과 KB국민은행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우수협력사들에게 최대 1조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을 시행한다. SK그룹이 ESG 관련 금리 우대 프로그램을 시중은행들과 잇따라 가동하는 것이어서 협력사들이 고금리 상황 등 고충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 기획됐다.
20일 SK그룹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과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참여, SK그룹 협력사들의 ESG 경영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에너지 저장(리튜이온 배터리, 배터리 관리체계 등), 환경보호(플라스틱 업사이클링, 폐수처리 등), 환경개선(대기오염 관리, 친환경공조시스템 등) 등 친환경 분야 기술력을 갖춘 ESG 우수협력사에 대해서는 최대 2.7%P까지 금리를 낮춘 KB유망분야 성장기업 우대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양사는 또 SK 협력사들의 ESG 경영수준 향상을 위해 ESG 컨설팅을 제공하고,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KB 굿잡 채용 박람회' 등을 통해 우수 인력 채용에도 도움을 줄 방침이다.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SK와 KB국민은행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이 중소·중견 협력사들의 ESG 경영 확대와 동반성장에 실질적이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 3월부터 신한은행과도 ESG 우수협력사에 대한 금리우대 대출을 시행해 오고 있다. 지난 5월 SK텔레콤 협력사인 다솜에스앤씨에 10억원의 무이자 대출을 시행한 것으로 비롯해 현재까지 10곳 협력업체에 평균 2.26%P 금리를 감면한 대출 42억원을 실행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