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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감기에 걸려 결근을 한 직장 후배를 위해 직접 음식을 해서 건넨 직장 상사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비지찌개 끓여서 냄비 가져오신 팀장님"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A씨의 말에 따르면, 팀장은 A씨에게 전화로 먹고 싶은 음식을 물어봤고, A씨는 김치와 돼지고기가 들어간 비지찌개가 먹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자 팀장은 직접 비지찌개를 냄비에 끓여서 A씨의 집으로 찾아갔다고 한다.
A씨는 "아들 등원 길에 들렀다며 아들과 같이 오셨더라. 사모님께 두부집에서 비지 좀 얻어오라고 부탁하고 팀장님께서 직접 끓이셨다고 했다."라며 "삼겹살 넣고 끓이니 고소하고 맛있으니 나 먹으라고 놓고 가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여자 혼자 사는 집이라고 들어오지도 않으시고 현관 밖에서 냄비 주고 가시는데 감사함에 눈물이 났다."라며 "팀장님, 사모님 모두 정말 따뜻하신 분들인 것 같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A씨는 "어릴 적 할머니가 끓여준 비지찌개가 생각나 말해본건데 직접 끓여줄 줄은 몰랐다. 감기에 목이 아파 죽도 못먹었는데 비지찌개는 잘 넘어가더라."며 "감기 낫고 나면 팀장님 댁 아들에게 레고라도 사서 인사드리러 가야겠다.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 같다. 아침부터 감동이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