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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백병원, 82세 환자 '부분층 각막이식술' 성공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3-09-05 09:54 | 최종수정 2023-09-05 09:54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각막클리닉 황제형·강민지·이지혜 교수팀이 부분층 각막이식술을 시행했다.

오래전 좌안 백내장 수술을 받은 82세 남성 환자 A씨는 점차 시력 저하가 발생하고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으로 최근 내원했다.

진료 시 각막내피세포 기능 저하로 인한 각막 부종이 발생해 있었고 교정시력 0.02로 시력 저하를 보였다. 각막내피수의 저하 이외 다른 각막 부위는 이상이 없어 시력 회복이 빠르고 거부반응이 적은 각막 내피만 이식해주는 부분층 각막이식을 계획했다.

안구 폭이 짧아 이식편을 넣어주기 비교적 어려울 수 있는 눈이었으나 부분층 각막이식은 성공적으로 시행되었으며, 수술 6일 후부터 환자의 나안시력이 0.1로 향상돼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각막이식이란 본인의 각막을 제거하고 타인으로부터 기증받은 각막을 이식해주는 수술방법이다. 각막이식은 전층 각막이식과 부분층 각막이식으로 나눌 수 있으며, 부분층 각막이식에는 앞부분층 각막이식과 뒷부분층 각막이식이 있어 환자의 질환과 이상 범위에 따라 적합한 이식 방법을 선택한다.

각막 전층에 걸쳐 이상이 있지 않고 특정 부분층의 이상인 경우 전층보다 부분층 각막이식이 선호된다. 부분층 각막이식의 경우 절개창이 작아 안정적이고 각막을 적게 꿰매줘도 되므로 수술 후 난시가 적다.

부분층 각막이식은 이상이 있는 각막의 내피세포층만 이식을 해주는 것으로 전층 각막이식에 비해 수술 후 시력 회복이 빠르고 거부반응 재발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분층 내피 각막이식 후에는 눈 안에 공기를 넣어두는데 공기가 뜨는 힘으로 각막을 붙여주게 되므로 수술 후 똑바로 누워있는 자세를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황제형 교수는 "상계백병원 각막클리닉은 각막이식 전담팀을 운영하여 각막 분야 전문 의료진과 전담 간호사가 계속 호흡을 맞추어 운영되므로 최상의 수술결과를 보고하고 있다"며, "부분층 각막이식 수술과 수입각막을 이용한 신속한 각막이식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여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빛을 선물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상계백병원, 82세 환자 '부분층 각막이식술' 성공
왼쪽부터 황제형·강민지·이지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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