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아동병원협회는 지난달 29일 발표된 2024년도 보건의료 예산 중 소아의료 예산안과 관련해 "붕괴 위기에 처한 소아 의료의 급한 불을 끄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확인한만큼 적극 환영하지만 이 예산으로 소아청소년 전공의 기피 문제 등이 해결되기에는 역부족이므로 앞으로 예산 확대와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협회는 "2022년 기준 전국 소아진료의 24%를 담당하는 아동병원이 의료진 부족 등으로 제 역할을 못해 응급 중증 소아 검사 및 처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기존 소아응급센터와 상급병원 응급실 과밀화는 해소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정부와 국회는 응급 단기대책과 함께 지금 시작하지 않은 의대생에게 소아청소년과를 선택, 전공의를 마친후 미래에 대한 추가적인 장기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서둘러 이를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특히 "예산 책정만으로 소아청소년 붕괴는 해결되지 않으므로 앞으로 예산 확대와 더불어 법과 제도적인 뒷받침도 뒤따라야 한다"며 "이는 법과 제도를 개편하고 신설해서 처우를 개선하고 부담감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부회장은 "내년도 보건의료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된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국회에서 소아의료 붕괴의 심각성을 감안해 효율적인 예산안 심의와 함께 갈수록 어려워지는 소청과를 배려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 활성화가 이뤄지도록 필요한 법 제정과 제도를 만들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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