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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문화공간" 롯데월드 박물관, '개성 만월대, 서로를 잇다' 특별전 개최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3-07-04 13:40 | 최종수정 2023-07-05 11:07


"이제는 문화공간" 롯데월드 박물관, '개성 만월대, 서로를 잇다' 특별…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서
'개성 만월대, 서로를 잇다' 특별전을 학예사의 설명과 함께 관람 중인 학생들. 사진제공=롯데월드

롯데월드가 단순 놀이공원을 넘어 문화공간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다양한 공연은 기본, 역사와 문화예술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을 개최하는 등 '시티라이프 테마파크'로 부상했다.

롯데월드에 따르면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서는 지난 7월 4일부터 민속박물관 고려실에서
'개성 만월대, 서로를 잇다'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12월 3일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되는 전시는 고려 궁궐 개성 만월대의 역사 및 남북이 공동으로 진행한 고려의 궁궐 개성 만월대의 발굴조사 과정과 성과를 조명한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과 남북역사학자협의회가 공동주최하고 통일부와 문화재청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는 전국 순회전시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918년 건국한 고려는 개성을 수도로 삼고 새로운 궁성을 지었는데, 1361년 홍건적의 침입으로 불타 없어졌다. 빈터로 남아있는 고려 궁궐의 옛 모습은 후대에 '만월대'라는 이름이 붙어 지금까지 전해졌다.

600여 년이 흐른 뒤 남과 북은 분단된 상황에서도 고려 궁성의 모습을 되찾고자 노력했다. 남측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의 합의에 따라 공동발굴조사는 지난 2007년 5월 시작한 이래, 2018년까지 총 12년간 이뤄졌다. 해당 조사를 통해 미발굴지였던 서부 건축군 3만3000㎡ 중 약 60%에 달하는 1만9770㎡를 조사했고, 금속활자 1000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와전 및 도자기 등 약 1만7900여 점의 유물을 수습하는 성과를 냈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고려와 만월대의 역사는 물론 개성 만월대 발굴 과정이 담긴 사진, 지도, 유물, 기록 등을 디지털 자료로 가공해 전달한다. 특히 일제강점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만월대를 지키기 위한 노력, 남과 북이 함께 한 공동발굴조사 현장과 성과 등이 영상을 통해 소개돼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3D 프린팅 기술로 복제한 금속활자, 용머리 기와, 고려청자 등 공동발굴조사 과정에서 출토한 주요 유물까지 선보인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7월 24일부터 8월 26일까지 여름방학 기간을 맞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특별전과 연계한 '발굴에서 전시까지'라는 유물 발굴 및 복원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박물관 학예사의 해설과 함께 특별전을 더욱 유의미하게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실제 발굴장에 온 듯한 발굴 체험장에서 유물을 발굴하고 전시하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배울 수 있다.

'개성 만월대, 서로를 잇다' 특별전은 연중무휴로, 평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오후 6시 30분 입장 마감), 주말 및 공휴일은 오후 8시(오후 7시 입장 마감)까지 관람할 수 있다. 다만 7월 19일부터 11월 30일까지는 민속박물관의 야간 체험형 전시 투어인 '심야 괴담소' 운영으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30분(오후 5시 입장 마감)으로 관람 시간을 조정한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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