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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건강칼럼] 전립선·방광 질환자 70% 이상이 겪는 문제는?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3-03-06 13:24 | 최종수정 2023-03-09 09:13


전립선 비대증이나 전립선염 또는 만성방광염으로 필자를 찾는 환자분들이 많다.

그런데 전립선이나 방광이 정상으로 보이는데도 다양한 소변 문제로 괴로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상당수다.

남성 전립선 크기가 정상이지만 빈뇨, 잔뇨 때문에 괴로워 못 살겠다고 호소하거나 방광염 여성분 중에는 염증이 없어도 여전히 다양한 소변 증상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운 분들도 있다.

전립선이나 방광에 특별한 소견이 없어 보이는데 왜 이렇게 소변 문제가 발생하는지 환자들은 마음이 답답하다고 하지만 비교적 원인은 명확하다. 바로 방광 기능 저하 때문이다.

방광은 소변을 저장해 배출하는 기관이다. 근육으로 이뤄진 소변 저장 주머니로 요관과 요도가 연결되어 있다. 콩팥에서 노폐물을 걸러 흘러나오는 소변을 저장해 일정한 양으로 차오르면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여러 이유로 방광의 기능이 저하되면 소변이 하루 8회 이상 자주 마려운 빈뇨, 오랜 시간이 걸리는 지연뇨, 또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세뇨, 중간에 끊기는 단축뇨, 일을 다 보고 나서도 개운치 않은 잔뇨감이 주로 나타난다.

심한 경우 15분마다 한 번씩 소변을 보게 되어 하루에 화장실을 수십 번을 찾는 등 마음대로 오줌을 참지 못해 일상생활 자체가 곤란해지기도 한다.

방광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다.


여성들은 만성방광염이나 과민성 방광을 장기간 반복적으로 앓거나 남성들은 전립선염이나 비대증으로 소변 곤란 등 만성적인 증세를 겪으며 서서히 방광의 기능 저하가 동반된다.

전립선비대증 또는 전립선염 환자는 10명 중 7~8명이 방광의 문제, 특히 방광 기능 저하를 동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방광염이나 전립선에 이상이 없는데 방광 기능 저하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평소 소변을 오래 참는 일이 잦은 경우다.

방광이 늘어져 수축하는 힘이 약해지고 노화로 방광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면 소변을 꽉 짜주지 못해 조금씩 자주 내보내고 잔뇨감에 시달린다.

소변 저장 기능이 떨어져 제대로 저장하지 못하면 자주 요의를 느끼는 빈뇨 증상도 나타난다. 드물지만 허리디스크나 산부인과 수술 후에 방광 기능이 저하되는 사례도 있다.

방광 기능이 떨어지면 저절로 회복되기는 어렵다.

방광 근육이 사람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자율신경에 의해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방광을 수축시키는 콜린성 약물이나 근육이완제 등은 일시적이며 근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

결국 약해진 방광 기능을 되살리고 탄력을 회복해 소변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전통 한의학에서는 자연 약재를 활용해 비뇨 생식기 계통의 기능을 강화시킨다. 육미지황탕 처방에 소변 기능을 개선하는 복분자, 차전자, 익지인 등을 체질에 맞게 가감해 처방한다.

환자에 따라서는 하복부 침과 온열요법을 병행한다. 이러한 복합요법이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30년 임상에서 입증을 했다.

방광 기능 저하를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 방치하면 중병을 부를 수 있으니 증세가 나타나는 초기부터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 방광 기능이 떨어진다는 질환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같히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일중한의원 손기정 대표원장(한의학박사)


[SC건강칼럼] 전립선·방광 질환자 70% 이상이 겪는 문제는?
 ◇일중한의원 손기정 대표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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