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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5조원'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 정유업계…횡재세 가능성은?

강우진 기자

기사입력 2023-02-09 09:18 | 최종수정 2023-02-09 10:04


국내 정유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가 상승으로 인해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된 영향이다.

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8조659억원, 영업이익 3조99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각각 66.6%, 129.6%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에쓰오일(S-Oil)은 지난해 연간 매출 42조4460억원, 영업이익 3조4081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전년보다 각각 54.6%, 59.2%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도 지난해 매출 34조9550억원과 영업이익 2조78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155.1% 급증했다.

GS칼텍스는 9일 현재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3분까지 4조30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에 지난해 정유 4사의 영업이익은 15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유사들의 실적발표가 시작되자 정치권에서는 정유사의 이익 일부를 세금으로 환수하자는 횡재세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최근 난방비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정유사들은 난방비 폭등과 관련 횡재세가 거론되는 것은 논리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국내 가정의 난방 연료별 비중은 액화천연가스(LNG)가 8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를 수입·판매하는 곳은 정유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 당시 석유 수요 급감으로 연간 5조원의 적자를 기록했을 때, 정유사에 대한 손실 보전 등 정부의 지원도 없었기 때문에 조세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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