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호흡기 공공전문진료센터 운영 3년…지역 연계 진료시스템 정착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12-28 13:26 | 최종수정 2022-12-28 13:26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보건복지부 지정 호흡기 공공전문진료센터가 운영 3년을 맞았다.

그동안 호흡기 공공전문진료센터는 인천 시민들의 호흡기 건강을 위한 지역사회 연계 진료시스템 정착과 예방 관리 사업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흡기 공공전문진료센터는 중증의 호흡기 환자들의 지역 내 요양병원과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고령의 호흡기 질환 환자들이 상급병원에서 입원 치료 후, 지역의료기관, 특히 요양병원으로 전원해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 비대면 화상 회의를 통해 의료기관 간 환자 상태를 공유하고 다학제 진료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업에 앞서 인천 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퇴원 환자의 지역사회 연계 필요성을 조사한 결과 72% 이상이 공감했다.

이 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상급병원 진료를 보기 위해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과정을 줄여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지역병원 의료진과 협진으로 환자 경과 관찰과 소통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호흡기내과와 감염내과 의료진을 중심으로 시작된 퇴원환자 연계 비대면 협진 사업은 협진 수요가 높은 심장내과도 참여하고 있으며, 다른 진료과로도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박정웅 호흡기공공전문진료센터장은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호흡기 환자들이 안전하게 전문적인 진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퇴원환자 연계사업의 사례들을 지역 내 더 많은 의료기관들에게 알리고 참여를 권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길병원 호흡기 공공전문진료센터는 호흡기내과 의료진들을 중심으로 미세먼지질환연구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 연구소와 함께 마스크의 미세먼지 예방효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발표했으며, 미세먼지 발생 시 행동요령에 대한 자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기초연구로 미세먼지에 의한 세포손상기전에 대한 연구를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수주를 받아 결과를 도출해 내는 단계에 있다.

호흡기내과 정성환 교수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성 폐질환 독성 예측 플랫폼 개발' 연구과제를 수주해 에어로졸 형태 환경오염물질의 인체 독성을 예측하고, 동물시험을 대체하며 다양한 환경 유해물질에 의한 호흡기질환 발생 기전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센터는 호흡기 질환에 관련한 건강보험 빅데이터와 국립환경과학원, 보건환경연구원의 유해물질 특정 자료를 연계한 분석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 호흡기 질환자의 의료 이용 경로를 분석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우리 센터가 호흡기 환자들의 전문적인 진료에 있어서 지역 의료기관들과 협진하고 이러한 데이터들을 통해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핵심 기관으로 역할을 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공공전문진료센터는 국가 지원이 필요한 전문 진료 분야에 대해 의료기관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어린이, 호흡기, 노인, 류마티스 및 퇴행성 관절염 등 4개 전문진료 분야에서 보건복지부가 센터를 지정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2020년 1월 제2기 공공전문진료센터 공모에서 호흡기 분야 공공전문진료센터로 지정됐다.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 공공전문진료센터 내 통합진료센터는 7개의 전문 클리닉(만성폐쇄성 폐질환, 천식 및 알레르기질환, 만성기침, 결핵, 간질성 폐질환, 폐암, 폐혈관)을 운영하고 중증 호흡기질환에 대한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질환별 외래, 입원환자 모델을 개발하고 흉부외과, 재활의학과등과 협진을 강화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박정웅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공공전문진료센터장이 호흡기 질환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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