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의료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급속한 발전을 이뤘고 어느덧 '의료 선진국'으로 불린다.
친절하고 실력이 뛰어난 명의라도 소문을 듣고 찾아온 많은 환자들을 바쁘게 진료하다 보면 환자의 시시콜콜한 사정을 전부 들어줄 수 없는 불친절하고 실수하는 의사가 되버리는 역설적 현상이 나타난다. 이른바 '명의의 역설'이다.
이런 가운데 강남세브란스 심재용·손다혜 교수(가정의학과)는 최근 주치의가 없어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하는 일명 '주치의 결핍증'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또한 여러 사례들을 중심으로 주치의 결핍증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 등을 제시한다.
저자인 심재용 교수는 "주치의 제도는 프랑스와 미국 등의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고령화 사회를 맞이한 우리나라가 마주한 현실"이라며 "환자의 모든 문제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도움을 주는 역할로서의 주치의의 필요성을 이 책에서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