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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파리에는 특별한 게 있다…인기 명소는 어디?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2-12-07 18:08


매년 12월 프랑스 파리는 크리스마스의 마법으로 물든다. 거리를 빛으로 가득 채운 눈부신 일루미네이션, 세계적인 럭셔리 매장들의 화려한 외관 장식, 동심을 자극하는 도심의 놀이공원과 크리스마스 마켓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파리지앵, 관광객,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파리의 크리스마스 명소를 소개한다. 프랑스 관광청이 직접 엄선한 곳이다.


◇샹젤리제 일루미네이션. 사진제공=프랑스 관광청
'황금빛 조명 매력적' 샹젤리제 거리

샹젤리제는 매년 겨울철 화려한 옷을 입는다. 크리스마스 연례행사인 샹젤리제 일루미네이션 점등식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지난달 20일부터 점등식을 시작했고, 지난 4년간 샹젤리제 거리를 밝힌 붉은빛 조명에 이어 새롭게 황금빛 조명이 콩코르드 광장부터 개선문까지 4km 길이로 펼쳐진 400여 그루의 가로수에 설치됐다. 일루미네이션에 사용된 마이크로 LED 조명은 최대 5번의 계절까지 재사용이 가능하다. 특별히 올해 파리 샹젤리제 거리는 유럽 에너지 위기의 여파로 인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한다. 샹젤리제 조명 소등 시간이 기존 새벽 2시에서 오후 11시 45분으로 앞당겨졌고, 일루미네이션 기간도 기존보다 한 주 단축한 내년 1월 2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예년 에너지 소비량의 44%를 감축한다. 다만 크리스마스 이브와 새해 전야에는 밤새 켜진 샹젤리제 조명 아래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튈르리 정원 크리스마스 마켓 아이스링크. 사진제공=프랑스 관광청
'동심 만끽' 튈르리 정원

튈르리 정원은 파리의 크리스마스 시즌에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올해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나무 상점, 샬레(Chalet) 100여 곳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동심을 자극하는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오브제를 시작으로 뱅쇼, 핫초코, 와플과 같은 크리스마스 대표 길거리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 볼거리, 먹을거리 이외에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중앙에 설치된 1200 m2 크기의 아이스링크장을 비롯해 크리스마스 불빛으로 반짝이는 대관람차, 공중그네, 회전목마 등은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튈르리 정원 크리스마스마켓은 내년 1월 6일까지 운영된다.


◇사마리텐 크리스마스 계단 장식. 사진제공=프랑스 관광청
'다양한 이벤트' 사마리텐 백화점

파리에서 가장 신나는 크리스마스 무대를 즐기고 싶다면 사마리텐 백화점을 방문하면 된다. 152년 전통을 자랑하는 사마리텐 백화점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댄스'를 주제로 고전 발레부터 현대무용까지 밤낮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마리텐 입구로 들어서면 천장을 수놓은 별들과 공간을 가득 채운 밤나무 잎이 펼쳐지는 사마리텐의 명물, 계단이 모습을 볼 수 있다. 발코니에는 화려한 춤을 추는 댄서를 구현한 네온 조명이 자리잡고 있다. 리볼리 가에서 퐁뇌프 가까지 이어지는 쇼윈도는 쏟아지는 별과 화려한 조명으로 꾸며졌다. 각각 로큰 롤부터 디스코, 최근 유행하는 틱톡 안무까지 시대를 풍미하는 음악이 흘러나와 관광객의 즐거움을 더한다. 모네 가에 조성된 4개 쇼윈도에서는 프랑스 국립무용센터가 제공한 아카이브 영상이 상영된다. 영상들은 1930년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고전 무용과 현대 무용의 발전사를 추적한다.

파리 국립 오페라의 전설적인 공연 의상 전시회도 진행된다. 샤넬, 크리스티앙 라크루아 등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 손에서 완성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대 파리 국립 오페라 공연단의 발레복을 실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주말에 사마리텐을 방문했다면 올해 12월 샤틀레 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대표 장면들을 사마리텐의 여러 층에서 미니 라이브 공연으로 감상할 수 있다. 백화점 5층에 위치한 '보야주' 레스토랑은 '여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프랑스 각 지방의 크리스마스 특별 재료로 요리한 특별 메뉴를 맛 볼 수 있다. 사마리텐 매장 주변에서 산타클로스가 브레이크 댄스, 록, 찰스턴 스텝을 즐기는 모습도 이색적인 볼거리다.


◇몽테뉴 거리 일루미네이션. 사진제공=프랑스 관광청

'우아함의 정수' 몽테뉴 거리

몽테뉴 거리는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들의 손을 거쳐 탄생한 우아하고도 웅장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볼 수 있는 연말 명소로 지난 수십년 간 명성을 떨친 곳이다. 몽테뉴 거리에서 프랑수아 1세 거리까지 거리를 가득 채운 가로수 불빛은 관광객에게 황홀함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12월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 사이에는 몽테뉴 거리와 프랑수아 1세 거리의 매장들이 문을 활짝 열고 아틀리에, 무료 시음 등 다양한 이벤트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몽테뉴 거리의 일루미네이션은 2023년 1월 2일까지 진행된다.


◇방돔광장. 사진제공=프랑스 관광청
'대형 트리 인상적' 방돔광장

방돔 광장에는 최근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들어섰다. 방돔 광장 원기둥 기념탑 주변으로 설치된 4m 높이의 트리들은 광장 전체를 초록빛으로 환히 밝힌다. 1898년부터 방돔 광장을 지켜온 파리의 역사적인 호텔 리츠 파리는 12월 6일부터 30일까지 방돔 광장에 특별한 크리스마스 부스를 운영한다. 지난해 6월 리츠 파리 내에 제과점을 연 프랑수아 페레 셰프 파티시에의 크리스마스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특히 호텔 수제 초콜릿, 한정판 샴페인 등 크리스마스 선물로 안성맞춤인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는 만큼 한번 쯤 들러볼 만하다.


◇생토노레 거리 일루미네이션. 사진제공=프랑스 관광청
'명품 매장의 유혹' 생토노레 거리

세계적인 럭셔리 매장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고 싶다면 파리 8구에 위치한 생토노레 거리를 방문하면 된다. 생토노레 크리스마스 장식의 상징이 된 디올 매장의 열기구부터 샤넬의 대형 리본, 함박눈이 내리는 착각을 일으키는 버버리 매장까지 각 브랜드의 정체성에 크리스마스 감성을 가미한 환상적인 외관이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생토노레 거리의 일루미네이션은 내달 15일까지 즐길 수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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