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연말 임원 인사를 6일 발표했다.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단행된 이번 인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들이 대거 발탁돼 '뉴삼성' 구축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인사에서 30대 상무는 3명, 40대 부사장은 17명이 나왔다. 작년(30대 상무 4명, 40대 부사장 10명)보다 큰 규모다. 신규 임원 평균 연령은 46.9세로 작년(47.0세)과 대체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상무 승진자 중 최연소는 배범희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H/W기술그룹 상무다. 배 상무는 올해 37세로 한국과학기술원 전기전자공학 박사 출신이다. 세계 최초 RF 신호 전송 등 미래 주력 기술 확보와 다수의 논문·특허 출시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최연소 부사장 승진자는 이정원 DS부문 S.LSI사업부 Modem개발팀장으로, 올해 45세다.
이번 임원 인사에는 인재와 기술을 중시하는 이 회장의 경영 철학이 적극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제 불황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한발 앞서 도전적으로 준비하고 과감하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을 수 있도록 젊은 리더와 기술 분야 인재 발탁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승진자 명단에는 안희영 DX부문 VD사업부 서비스 PM그룹장 상무 등 여성 9명과 저메인 클라우제 DX부문 VD사업부 SEAVO 상무 등 외국인 2명도 승진 명단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어제 사장단 인사에 이어 이날 임원 인사를 실시,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게 됐다. 조만간에는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