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자협회, '2022 과학언론상' 수상자 선정…24일 시상식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22-11-14 10:39


한국과학기자협회가 '2022과학언론상' 수상자 16명(팀)을 선정·발표했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과 교수,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가 '기자가 뽑은 올해의 과학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자상 수상자는 협회 회원 기자 3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선정했다.

고정환 본부장은 지난 6월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를 성공시킨 주역이다. 정수종 교수는 기후변화 연구가 아직 시작 단계인 국내 여건에서 장기간의 관측자료와 지구시스템 모델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식생의 변화를 연구했다. 허준이 교수는 수학계의 오랜 난제였던 조합론의 리드 추측을 도형을 연구하는 대수기하학 방법으로 해결해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과학기자상'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전문성 있는 보도로 과학계와 대중을 잇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온 강찬수 중앙일보 환경전문기자와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의 의과학취재상' 과학부문은 강제 징용자의 신원 파악과 살인범 검거에 활용되는 DNA 분석을 과학기자의 시선에서 다룬 김인한 머니투데이 정보미디어과학부 기자, 허준이 교수의 필즈상 수상을 세계수학자대회가 열린 핀란드에서 현장 보도하고 다른 수상자까지 심층 인터뷰한 동아사이언스 수학동아팀, 사회적 이슈가 된 과학 소재를 현장에서 취재하고 쉽게 풀어쓴 '첨단의 끝을 찾아서', '최준호의 사이언스&' 연재기사를 써온 최준호 중앙일보 과학·미래전문기자가 각각 선정됐다.

의학부문은 국내 코로나 치료제 개발의 과장 홍보와 부실한 실태를 연속 취재한 김지완 이데일리 바이오플랫폼센터 기자, 환경부문은 '연중기획-지구의 미래' 시리즈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강조한 윤지로 세계일보 환경팀 팀장이 각각 선정됐다.

과학언론 활성화와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시상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상'은 25년 병원 홍보를 하며 의료기관-국민-언론의 중심에서 대국민 건강 증진과 언론 취재 활성화에 기여한 김휘윤 강남세브란스병원 홍보팀 팀장, 천문우주 연구성과를 언론에 쉽게 설명하고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려온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책임연구원, 기상 재난 발생 시 방송을 통해 국민에게 정확하고 심도 있는 해설로 소통해온 기후 전문가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 센터장, 언론과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국내 연구 성과를 알리고 과학기자들의 취재를 적극 지원해온 원세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고객가치실 실장, 업계 최초로 기자실을 설치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온 이훈노 ㈜종근당 홍보팀 이사, 초·중·고등학생이 주로 쓰는 앱에서 맞춤형 뉴스를 개발해 다양한 과학정보를 제공해 온 SBS 숏폼 크리에이터팀(김덕현, 정다은, 신정은 기자)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 7층 스테이트+퀸룸에서 진행된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올해 대한민국과학기자상 수상자 두 분 모두 가장 성공적인 전문기자로 독자와 시청자들에게 분명하게 각인되어 있는 명실공히 과학기자협회의 대표선수들"이라며 "코로나19의 짙은 먹구름 속에서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열심히 땀 흘리던 과학기자들의 노력이 더욱 돋보이는 한 해였다"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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