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야간 혈압 변동성이 뇌 용적 감소와 인지기능 저하에 대한 주요 예측 인자임이 밝혀졌다.
그 결과, 평균 4.3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야간 혈압 변동성이 높을수록 전체 뇌 용적은 더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 수축기 혈압의 높은 변동성은 회백질(gray matter) 볼륨 감소, 특히 측두엽 회백질 볼륨 감소와 연관이 있었으며, 시각적 기억 능력과 언어 유창성 영역의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었다.
이는 항고혈압제 등을 통한 혈압 조절에도 불구하고 야간 혈압 변동성이 크다면 뇌 위축과 함께 인지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으며 야간 혈압 변동성의 증가가 뇌 손상과 관련된 독립적인 예측 인자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야간 변동성 혈압과 관련해 뇌 자기공명영상 데이터와 신경심리검사를 연계한 최초의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야간 혈압 변동성이 뇌 용적 감소 및 인지기능 저하의 주요 예측 인자임을 확인했으며 높은 야간 혈압 변동성이 중년 이후에 급속한 뇌 노화를 예측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 인 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