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근로소득 5년새 84%↑…연금소득 비중은 감소세

강우진 기자

기사입력 2022-10-24 10:18 | 최종수정 2022-10-24 10:38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고령층의 소득이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근로소득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소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60세 이상 고령층의 통합소득은 112조 3726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6년의 고령층 통합소득액인 64조4202억원보다 74.4% 증가한 규모다. 같은 시기 전체 연령대의 통합소득액이 26% 증가한 것과 비교했을 때 급격하게 오른 셈이다.

특히 근로소득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0년 고령층의 근로소득은 2016년(38조1783억원) 보다 84% 상승한 70조2416억원을 기록했다. 근로소득 인원수 역시 173만명에서 246만명으로 59.1%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고령층의 통합소득 중 근로소득의 비중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2017년 59.2%, 2018년 60.5%, 2019년 61.4%, 2020년 62.5%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노동을 통한 소득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통합소득 중 연금소득의 비중은 2016년 35.1%, 2017년 34.1%, 2018년 33%, 2019년 31.8%, 2020년 32.3%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진선미 의원은 "우리나라 고령층 상대적 빈곤율이 4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1위로 심각한 수준이며, 생계비 마련을 위해 일하는 고령층이 많다"면서 "일할 수 있는 노인에 대한 일자리를 확대하고, 근로 능력이 열악한 노인에게는 필요한 지원을 마련하는 등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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