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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가 반려동물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강조되는 분위기를 타고, 반려동물 관련 사업은 친 ESG기업을 위한 경영전략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탈통신을 외치던 통신업계 입장에선 IT 기술 발전에 따라 이종업계 간 결합이 가능한 반려동물 시장은 매력적인 사업 분야다. 기존 통신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는 기본,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만큼 통신업계가 펫테크(펫+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일 반려동물 가구를 위한 스마트홈 서비스인 '펫토이'를 출시했다. 실시간·원격으로 내보내 반려동물이 놀면서 훈련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장난감 속의 간식을 찾아내는 '노즈 워크' 활동을 통해 보호자가 집을 비운 시간에도 우울감을 느끼지 않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기획됐다. 과거 스마트 기기를 통해 CCTV 역할을 바탕으로 집안 내 반려견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을 했던 것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놀이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특징이다. 이중 구조의 공을 분리해 간식을 찾는 기본형 놀이공 외에 놀이 공 내부 구조물에 간식이 끼워져 있는 '미로형', 반려동물이 공을 굴려야 간식이 밖으로 나오는 '굴림형', 액상형 간식을 공 표면에 묻힌 '츄르형' 등 다양한 형태의 공을 선택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펫토이에 생활 소음에 익숙해지도록 훈련할 수 있는 훈련기능을 탑재했다. 펫토이의 '훈련 알림음' 기능을 활용하면 공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초인종·발소리 등 생활 소음이 재생된다. 반려동물은 놀이의 즐거운 경험 중 나오는 소음에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적응하게 된다. 반려견 전문가인 이찬종 이삭애견훈련소 소장과 협업해 반려동물을 위한 놀이와 훈련을 한 번에 제공하는 종합 케어 서비스를 완성했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펫토이 이용료는 월 1만1000원(3년 약정기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초고속인터넷 또는 5만원대 이상 모바일 요금제와 결합하면 매월 2200원(3년 약정)을 할인 받아 88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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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칼리버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저장과 조회가 이뤄져 병원 내 별도의 서버를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웹 서비스 방식으로 동작하므로 업그레이드 및 관리가 쉽다. 수의사는 연동된 모바일 기기나 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AI가 제시하는 영상진단 판독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반려견의 근골격·흉부·심장크기 측정 서비스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반려견 복부와 반려묘의 흉부와 복부도 추가 개발해 내년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KT는 반려견 의료비가 부담스러운 고객을 위한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 '페보(pevo) 반려견 케어플랜'도 출시했다. 페보 반려견 케어플랜은 반려견 활동량 분석 리포트 서비스 및 질병통원비, 입원비, 수술비 등 의료비 혜택을 제공한다. 페보프로 웨어러블 이용 고객은 월 1만원으로 반려견 의료비를 연 13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는 통신사가 2015년 이후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던 분야"라며 "과거에는 단순 놀이기구나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관찰 및 위치 추적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와 놀이교육 서비스 분야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