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주류 시장을 이끌면서 편의점 주류 판매도 '즐기는 술 문화'에 맞춰 급변하고 있다. 증류식 소주와 수제 맥주 등 신제품이 기존 베스트셀러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CU가 지난 2020년 4월 출시한 곰표 밀맥주는 완전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3400만개에 달한다. 곰표 밀맥주는 지난해 대량 생산에 들어간 지 이틀 만에 맥주 카테고리 매출 1위를 차지한 이후 현재까지도 카스에 이어 2위를 유지 중이다.
세븐일레븐에서 배달의 민족과 손잡고 내놓은 캬 맥주는 지난해 7월 출시 보름 만에 초도물량이 모두 팔렸고, 지금도 수제맥주 중 매출 2위다.
GS25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주류 매출 순위 분석 결과 원소주 스피릿이 1위를 기록했다. 원소주는 출시 1주일 만에 초도물량 20만병이 완판되며 편의점 주류 매출 1위에 올랐다. 출시 석 달째인 지난 11일 기준 누적 판매량은 200만병, 매출액은 260억원을 돌파했다.
CU가 지난달 출시한 프리미엄 소주 '빛24'도 증류식 소주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가수 임창정과 증류식 소주 '소주한잔'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홈술과 혼술이 늘면서 '인증샷 용' 술이 대세로 자리잡았다"면서, "편의점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에 발맞춰 주류 전문 매장을 강화하는 추세다"고 전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