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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홈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도 늘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10만명당 22.7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21.5명), 70대(13.3명), 40대(11.1명), 80대 이상(9.7명), 30대(3.2명), 20대(0.3명) 등의 순이었다.
알코올관련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주로 알코올성 간질환과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가 원인이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평소 술을 자주 먹는 사람이라면 알코올성 간질환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주기적인 검사와 관리가 꼭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장기간에 걸쳐 술을 계속해서 마시게 될 경우 간 기능 장애를 보이는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며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코로나19로 인한 혼술, 홈술이 느는 등 음주 습관의 변화가 많다보니 앞으로도 알코올성 간질환을 겪는 환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 다사랑중앙병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알코올성 간경변을 갖고 있는 입원 환자는 1분기(1~3월) 107명에서 2분기(4~6월) 128명, 3분기(7~9월) 158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과도한 음주는 지방간을 초래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의미한다. 이 질환은 증상이 거의 없고 간혹 상복부 불편감이나 피로를 느낄 수 있으며, 단주 시 4~6주 이내에 정상 간으로 회복 또한 가능하다.
또한 지속된 음주는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 또는 간암으로 이어져 위험해질 수 있다.
특히 이른 나이에 음주를 시작하는 경우, 간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음주 교육이 절실히 요구되는 실정이다.
전용준 원장은 "무엇보다 알코올성 간질환에는 금주가 최선의 예방법이자 대책이다"며 "간질환은 조기에 증상을 발견하기 어려운 만큼 평소 술을 자주 먹는 사람이라면 병원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정신과적인 치료를 받거나 주기적인 검사와 관리가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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