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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올해 한국경마 100년을 기념해 추진한 '10대 명마 가상경주'가 드디어 지난 9일 유튜브 라이브 중계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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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초반은 대국민 투표 1위를 차지했던 '미스터파크'와 막강 라이벌 '당대불패'의 격전이었다. 그 뒤를 '포경선'이 바짝 쫓았고 이후 뒤에서 기회를 엿보던 김옥성 기수가 특유의 기승술로 놀라운 추입을 선보이며 '가속도'가 1위를 탈환했다. 이내 안쪽 코스를 유지하던 '미스터파크'가 다시 선두를 유지하다 5번 게이트 '트리플나인'이 쫓았고 '포경선'도 막판 역전에 성공했으나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영광의 주인공은 결국 '미스터파크'의 몫이었다.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대기록, 한국 경마 최다 연승(17연승)이라는 업적을 세운 경주마 '미스터파크'는 통산 전적 22전 19승에 2010년 그랑프리 우승, 2011년 그랑프리 준우승 등 최고의 실력을 뽐내며 한국경마에 큰 획을 남긴 경주마다. 곽종수 마주와 김영관 조교사, 거기에 영원한 짝꿍 유현명 기수와의 찰떡 호흡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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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한국경마 100년을 맞아 우리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했던 전설의 경주마들을 가상경주를 통해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며 "가상경주 기획 단계부터 최종 공개까지, 팬들의 참여와 관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콘텐츠로 이번 가상경주를 통해 팬들 역시 추억과 향수를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