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소득 성장세 코로나19로 꺾여…소득 양극화 여전"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2-10-12 09:51 | 최종수정 2022-10-12 10:45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0년에 사업으로 인한 소득이 낮은 성장률을 보였고, 소득 양극화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 귀속연도 종합소득·사업소득 천분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국내 사업소득 신고액은 113조4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0.7% 증가한 수치다.

2018년 4.6%, 2019년 4.7% 증가했던 그간 사업소득은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한 2020년에는 증가세가 급감했다.

소득의 쏠림 현상도 나타났다. 국내 상위 10% 사업자가 전체 사업소득 가운데 60%에 육박하는 소득을 올리고, 이들의 평균 사업소득은 하위 20%의 80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구간별로 살펴보면 상위 10% 구간에 속한 사업자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65조7407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는 전체 사업소득의 58.1% 수준이다. 이와 달리 하위 20% 구간 사업자의 소득은 1조64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0% 감소했다. 전체 사업소득 대비 비중도 1.5%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격차는 사업자 1인당 평균 소득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사업자 한명당 벌어들인 소득을 산술적으로 단순 계산했을 때, 일인 당 연간 소득은 2000만원 수준이다. 분위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소득 구간별 인원으로 산출한 평균 사업소득은 상위 0.1%가 16억 6000만원, 상위 1%가 4억9000만원, 상위 10%가 1억2000만원을 버는 동안, 하위 20%가 벌어들인 금액은 150만원에 머물렀다.

진선미 의원은 "코로나19 전염병 확산을 막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자영업자에게 어려움이 집중됐던 것이 드러난다"며 "코로나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고통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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